전날 CJ ENM은 스튜디오드래곤 주식 224만7710주를 7일 개장 전 시간외 대량 매매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매각 목적은 유동성 확보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재원 확보로, 매각가는 1주당 7만3800원~7만5400원(시가 대비 할인율 7~9%)이다. 매각 후 CJ ENM의 지분율은 66.18%에서 58.18%로 낮아진다.
오태완 연구원은 "할인율이 최대 9%에 달할 수 있다는 점은 다소 아쉽다"며 "매수 주체가 전략적 투자자(SI)가 아니라 재무적 투자자(FI)라 스튜디오드래곤 입장에서 시너지를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체 지분의 8%에 달하는 오버행 물량도 주가에 부담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투자자가 다양해지는 기회가 될수도 있다. 오 연구원은 "연초부터 외국인은 한국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했지만 스튜디오드래곤 주식은 20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며 "기존 30%에 불과했던 유통 주식 비율이 38%로 확대된다면 외국인 투자자의 추가 유입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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