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코로나19로 기업 유동성 심각…지원 규모 확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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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0-04-1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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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경영자총협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요 업종별 애로 및 건의사항' 발표

  • "정부가 기업 규모 상관없이 애로사항 해결 나서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요 업종별 애로 및 건의사항'을 12일 발표했다.

건의사항에는 공통 8개·업종별 핵심 사항은 19개가 포함됐다. 경제단체협의회에 소속된 업종별 단체를 중심으로 피해가 큰 15개 단체의 의견 취합 결과다.

공통 건의사항에는 기업 규모와 업종에 관계 없이 '유동성 공급 확대'가 포함됐다. 항공업을 중심으로 모든 기업을 정책자금 지원대상에 포함하고, 기업어음 인수 등 단기자금 지원 규모 확대를 검토해달라는 것이다. 특히 항공분야 긴급 지원대책에서는 융자지원이 저비용항공사(LCC)에 한정돼 형평성 문제가 있다고 경총은 전했다.

경총 측은 "대다수 업종에서 우선적으로 자금 유동성 문제를 제기했다"고 말했다. 경총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매출은 바닥권이고 수익은 악화되는 상황에서 사업장 유지를 위한 고정비와 고용 유지를 위한 인건비는 예년 수주으로 지출되고 있어서다.

경총은 이 밖에 근로시간·고용 유지 등의 문제도 공통 건의 사항으로 전했다. 특히 특별연장근로의 경우 인가요건에 맞을 경우 기업 규모에 관계없이 특별연장근로를 허용해달라고 건의했다. 경총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차질을 만회하기 위해 특별연장근로를 폭넓게 인정하고, 고용 유지 지원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자동차업은 수요촉진을 위한 인센티브 확대와 부품 수급차질 최소화 지원, 전자정보통신업은 가전제품 판매 활성화를 위한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정책사업 지속 추진, 석유화학업은 납사(나프타) 탄력관세 영세율 적용 등을 원했다.

피해가 큰 항공업은 사업용 항공기 재산세 한시적 감면, 항공기 취득세·부분품 감면액의 농어촌특별세 한시적 면제 등을 요구했다.

경총은 "모든 기업들이 지금의 위기를 버텨나가고 향후에 경제활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정부가 총체적인 대책을 추진해 주시길 바란다"며 "대기업에 문제가 생기면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크기 때문에 정부가 기업 규모에 상관없이 애로사항을 해결하는데 적극 나서주시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사진=경총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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