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자의 짱TV] 부부의 세계 "사랑하는 것도 사랑하지 않는 것도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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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20-04-1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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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상 뛰어넘는 빠른 전개…3주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 쓰며 '신드롬'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가 3주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다시 쓰며 신드롬을 불러오고 있다. 특히 예상을 뛰어넘는 빠른 전개로 몰입도를 높여 시청자들의 눈길을 부여잡고 있다. 
 

[사진= JTBC]

부부의 세계의 인기는 매 회마다 한회에 기승전결이 모두 압축돼 있는 완벽한 스토리라인에 있다. 우리가 흔히 보아온 드라마는 "아, 또 저기서 끊네"하며 다음회를 기다리게 하는 미완결의 흐름이 있었다. 하지만 부부의 세계는 첫회부터 불륜녀를 의심하게 하는 발단, 불륜녀를 찾아가는 전개 이어 드러난 진실과 절정 그리고 이를 마무리하며 다음 단계를 준비하는 주인공의 내면까지 한회를 하나의 이야기라 보아도 무방하게 압축된 완벽한 이야기의 흐름이 있다.

6회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벌써 이야기가 이렇게 전개되도 할 말이 남아있을까 걱정될 정도로 빠르게 몰아쳐 김희애와 박해준의 부부의 세계는 2막을 예고하게 했다. 

1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1일 방송한 '부부의 세계' 제6회는 유료가입가구 기준으로 전국 시청률 18.8%를 기록했다. 이는 10일 방송된 5회 시청률 14.7%에서 4.1%포인트 오른 수치다.

'부부의 세계'는 이날도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는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자체 최고 시청률 20회 23.7%)에 이어 역대 JTBC 드라마 시청률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또한 이는 방송 3주 만에 JTBC 역대 드라마 중 두 번째로 높은 시청률을 세운 '이태원 클라쓰'(16.5%)를 뛰어넘은 기록이다.

[사진= JTBC]

부부의 세계에는 다양한 부부들이 등장한다. 부부란 결혼이란 계약을 통해 평생을 함께 하기로 한 '반려'다. 이 룰을 깨려고 하는 두 남자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자신들의 정당성을 주장한다.

이태오(박태준)은 "사랑하는 것이 죄냐?"고 묻는다. "두 여자를 모두 사랑하게 됐다"며 자신은 죄가 없다고 항변한다. 이 말을 들은 시청자들은 모두 고개를 저었을 것이다. 결혼을 했다면 배우자 외의 다른 상대를 사랑하는 것은 물론 죄다. 결혼이라는 제도하에서 법적으로 인정받은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하는 것 외에 다른 사람을 끼어넣는다면 이는 불륜이고 상간이다. 

반면 손제혁(김영민)은 선우(김희애 분)와 외도한 사실을 아내 예림(박선영 분)에게 들키자 지루한 게 싫고, 단순히 즐긴 것뿐이라며 "사랑하지 않았으니(마음을 주지 않았으니) 죄는 아니지 않냐"고 응수한다. 손제혁의 죄는 무엇일까? 마음없이 몸만 즐겼을 뿐이니 이 역시 죄가 아닐까? 그의 죄는 사랑하지 않은 죄였을 것이다.
 

[사진= JTBC]

부부란 남녀 두 사람이 평생 사랑을 맹세하고 살아가기로 한 약속이다. 서로 사랑하지 않아도 다른 사람을 사랑해도 죄가 된다. 법적인 죄 뿐만이 아니라 상대방에 있어 마음의 죄가 된다. 흔히 부부란 사랑보다 정으로 산다고한다. 정도 사랑의 변형된 형태다. 극중 선우(김희애)는 "여자라고 바람피울 줄 몰라서 안 피우는게 아니다. 그냥 신의를 지키고 사는 것뿐"이라고 말한다. 남자든 여자든 바람을 피울줄 몰라서 못 피우는게 아니라 서로 사랑하고 평생을 함께 하기로 약속한 이상 신의를 지키는 것, 그것이 부부의 세계라고 생각해서가 아닐까?

부부의 세계가 휘몰아치는 전개로 이제 스토리상 1막을 마무리했다. 선우(김희애)의 복수에 이어 모든 것을 빼앗긴 이태오(박해준)의 복수가 시작될 전망이다. 이태오의 복수는 어떻게 전개될지 이번 주말에도 꼼짝없이 TV앞에서 본방사수해야 할 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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