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벌써 이야기가 이렇게 전개되도 할 말이 남아있을까 걱정될 정도로 빠르게 몰아쳐 김희애와 박해준의 부부의 세계는 2막을 예고하게 했다.
1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1일 방송한 '부부의 세계' 제6회는 유료가입가구 기준으로 전국 시청률 18.8%를 기록했다. 이는 10일 방송된 5회 시청률 14.7%에서 4.1%포인트 오른 수치다.
'부부의 세계'는 이날도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는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자체 최고 시청률 20회 23.7%)에 이어 역대 JTBC 드라마 시청률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또한 이는 방송 3주 만에 JTBC 역대 드라마 중 두 번째로 높은 시청률을 세운 '이태원 클라쓰'(16.5%)를 뛰어넘은 기록이다.
이태오(박태준)은 "사랑하는 것이 죄냐?"고 묻는다. "두 여자를 모두 사랑하게 됐다"며 자신은 죄가 없다고 항변한다. 이 말을 들은 시청자들은 모두 고개를 저었을 것이다. 결혼을 했다면 배우자 외의 다른 상대를 사랑하는 것은 물론 죄다. 결혼이라는 제도하에서 법적으로 인정받은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하는 것 외에 다른 사람을 끼어넣는다면 이는 불륜이고 상간이다.
반면 손제혁(김영민)은 선우(김희애 분)와 외도한 사실을 아내 예림(박선영 분)에게 들키자 지루한 게 싫고, 단순히 즐긴 것뿐이라며 "사랑하지 않았으니(마음을 주지 않았으니) 죄는 아니지 않냐"고 응수한다. 손제혁의 죄는 무엇일까? 마음없이 몸만 즐겼을 뿐이니 이 역시 죄가 아닐까? 그의 죄는 사랑하지 않은 죄였을 것이다.
부부의 세계가 휘몰아치는 전개로 이제 스토리상 1막을 마무리했다. 선우(김희애)의 복수에 이어 모든 것을 빼앗긴 이태오(박해준)의 복수가 시작될 전망이다. 이태오의 복수는 어떻게 전개될지 이번 주말에도 꼼짝없이 TV앞에서 본방사수해야 할 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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