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2] 재외공관 18곳, 현지 개표하기로…사상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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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04-1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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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영향...韓 개표 시간 맞춰 진행

  • 각 공관마다 마련된 선관위가 절차 주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17개국의 재외공관 18곳에서 최초로 공관 개표를 진행한다.

코로나19 사태에도 재외투표는 예정대로 진행했지만, 각국 봉쇄로 항공편이 끊긴 지역에서는 투표지를 담은 외교 행낭을 국내로 이송할 방법이 없어 현장 개표를 진행한다는 얘기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13일 오후 비공식 브리핑에서 "제도 도입 후 공관 차원의 개표가 처음"이라며 "개표일자는 국내 개표에 맞춰서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 고위당국자는 "개표 결과가 알려지면 국내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 (국내 개표에 맞춰서 개표가 진행된다)"며 "선관위(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해준 개표 시간 범위 내에서 해야 한다. 그 전에 하면 안 된다"고 부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국가 봉쇄 및 비상사태 선포나 투표일 단축과 같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7일 현재 동남아 다수 국가에서 21대 총선 재외선거 투표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은 주싱가포르 대사관 재외투표소 앞에서 대기 중인 재외국민. [사진=연합뉴스]


각 공관마다 마련된 선관위가 개표 절차를 주관할 예정이다. 각 공관별 집계된 개표 결과는 중앙선관위로 보고돼 각 선거구로 보내진다.

앞서 선관위는 공관개표의 정확성과 공정성을 위한 지침과 매뉴얼을 마련해 재외공관에 전달했다고 지난 10일 전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번에 공관 개표를 하는 공관은 주피지대사관을 포함해 주동티모르대사관, 주라오스대사관, 주아프가니스탄대사관, 주니카라과대사관, 주브라질대사관, 주코스타리카대사관, 주파나마대사관, 주우즈베키스탄대사관 등이다.

이외에도 주조지아대사관 트빌리시분관, 주타지키스탄대사관 두샨베분관, 주투르크메니스탄대사관, 주폴란드대사관, 주나이지리아대사관, 주나이지리아대사관 라고스분관, 주르완다대사관, 주마다가스카르대사관, 주카메룬대사관 등에서 현장 개표를 하기로 했다.

재외투표는 지난 1∼6일 전 세계 85개 공관, 91개 투표소에서 진행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55개국 91개 공관에서는 투표가 진행되지 못했다. 재외국민 유권자 17만1959명 중 4만858명이 참여해 23.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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