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11월 마스터스는 바라던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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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0-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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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킬로이, 커리어 그랜드슬램 노려

  • 니클라우스 "매킬로이에 유리할 것"

매킬로이가 11월로 연기된 마스터스 토너먼트(이하 마스터스)를 노린다. 그는 이 대회만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할 수 있다.
 

벙커샷을 시도하는 로리 매킬로이. [USA투데이=연합뉴스]


세계남자골프랭킹(OWGR)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지난 13일(한국시간) 후원사인 나이키골프가 마련한 인스타그램 라이브에서 “매년 기대감을 갖고 마스터스에 출전한다”며 “이번 마스터스는 좀 다를 것이다.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매킬로이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4대 메이저(US 오픈, 디오픈 챔피언십, PGA 챔피언십, 마스터스) 대회 중 유일하게 마스터스 우승이 없다. 커리어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 대회를 한 해 이상에 걸쳐 우승하는 것) 달성을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만 하는 난관인 것.

메이저 첫승은 2011년 US 오픈이다. 당시 매킬로이는 제이슨 데이(호주)를 8타 차로 누르고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그 다음 우승은 2012년 PGA 챔피언십이다. 세 번째 메이저 우승은 2년이 걸렸다. 2014년 디오픈 챔피언십에 출전한 그는 두 타 차로 클라레 저그(디오픈 트로피)를 끌어안고 감격했다. 같은 해 PGA 챔피언십도 석권했다. 필 미켈슨(미국)을 한 타 차로 눌렀다.

유일하게 남은 건 마스터스다. 그린 재킷(마스터스 우승자)은 번번이 매킬로이를 외면했지만, 끊임없이 다가가고 있다. 2010년 커트라인 탈락을 시작으로 2012년 공동 40위, 2013년 공동 25위를 거쳐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 연속 톱10에 안착했다.

현재까지 우승에 가장 근접했던 해는 2011년과 2015년이다. 2011년은 세 라운드 연속 선두를 달리다가 최종 4라운드에서 80타를 때리며 무너졌다. 2015년은 단독 4위다. 당시 천하를 호령하고 있던 조던 스피스(미국)와 6타차가 나며 우승의 꿈을 접어야 했다.

그러던 중 변수가 생겼다. 마스터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4월에서 11월(12~15일)로 연기된 것. 1회 대회(1934년) 이후 86년 만의 일정 변경이다. 매킬로이는 이를 기회로 보고 있다. 이제 그는 31살의 나이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황금곰 잭 니클라우스(미국)는 “11월의 마스터스는 매킬로이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킬로이 역시 "가을에 열리는 마스터스는 내가 바라던 바"라며 "날씨도 추워지고 대회장(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그린 스피드도 4월만큼 빠르지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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