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손보사의 불완전판매 비율은 0.07%로 2018년 0.09%에 비해 0.02%포인트 하락했다. 2017년 불완전판매 비율은 0.14%로 3년 만에 절반으로 떨어졌다.
회사별로는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의 감소 폭이 컸다. 지난해 삼성화재의 불완전판매 비율은 0.04%로 2018년 0.09%에 비해 0.05%포인트 감소했다.
삼성화재는 불완전판매를 줄이기 위해 설계사를 대상으로 상품설명 부실 등 자주 발생하는 항목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배포했으며 설계사들의 영업용 태블릿 PC에 '정도 영업 가이드'를 탑재해 매월 설계사 대상으로 '정도 영업 자기 점검'을 실시했다. 아울러 불완전판매가 자주 발생하는 항목은 해피콜 내 스크립트를 강화했다.
반면, 에이스손해보험은 작년 말 기준 불완전판매 비율 0.39%로 업계 평균보다 다섯배 이상 높았다. AIG손해보험도 0.14%로 업계 평균을 웃돌았다.
손보 업계 관계자는 "대면 채널 중심으로 모든 보험사가 불완전판매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에이스손해보험과 AIG손해보험은 불완전판매 비율이 높은 판매 채널을 통해 상품 판매를 하고 있어 수치가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판매 채널별 불완전판매 비율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면조직 중 개인대리점은 0.03%로 불완전 판매 비율이 가장 낮았으며 설계사 채널의 불완전 판매 비율도 0.05%로 낮았다. 반면, 대리점 TM 채널은 0.16%로 가장 높았으며 홈쇼핑과 직영 다이렉트는 0.9%를 기록했다.
보험사의 이런 노력에 더해 금융당국이 상해·질병·간병 보험 등 제3 보험의 불완전판매와 보험 분쟁을 줄이기 위해 상품 개발단계부터 사전 검증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불완전판매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에는 보험업법 감독규정 개정을 통해 보험사가 기존에 판매하지 않았던 새로운 보장내용 또는 보험금 지급 제한 조건 등을 적용하는 제3 보험을 개발할 경우 법률전문가나 의료인의 적정성 심의를 거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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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의 불완전판매 비율이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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