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차관 "실문부문 과감한 지원 위해 금융회사 규제 한시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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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0-04-1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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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매출 감소 상황...금융시장마저 흔들리면 정상적인 기업에도 큰 부담"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16일 "금융회사가 실물 부문을 과감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금융회사 규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용범 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기업 매출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금융시장마저 흔들릴 경우 정상적인 기업에도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실물 충격을 넘어 금융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도록 위기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회사채 시장과 단기자금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채권시장 안정펀드, 회사채 발행 지원프로그램(P-CBO), 기업어음(CP), 단기사채 매입 등 시장 안정화 조치를 시행함에 있어 시장과 소통을 강화해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금융회사에 대한 규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해 금융회사가 실물 부문을 충분하고 과감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국내외 신용평가사들이 국내 기업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다보며 1분기 실적을 주시하고 있다"며 "실적 악화로 신용등급 하락이 본격화할 경우 자금시장 변동성이 커질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번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우리 경제는 다른 어떤 주요국보다 충격을 덜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김 차관은 "국제통화기금(IMF)의 경제 전망을 살펴보면 세계경제전망 분류상 선진국 그룹 39개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국 중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하향 조정폭(-3.4%포인트)이 가장 작았다"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1.2%)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우리 경제의 충격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성공적인 방역 대응과 함께 이번 위기에 영향을 덜 받는 우리 경제의 구조적 측면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반도체·자동차·가전 등 제조업 분야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관광 등 서비스업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아도 그 파급 영향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차관은 또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성장한 온라인 소비는 오프라인 소비 감소를 상당 부분 완충하고 있다"며 "로봇 등 기술력을 기반으로 구축된 제조업 자동화는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는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같은 우리 경제 체질의 강점을 바탕으로 이번 위기를 잘 버텨 낸다면 우리 경제는 또 한 번 새로운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4월 16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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