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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처가 표로 이어졌다"...총선 결과에 '엄지 척' 치켜든 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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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4-1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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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룸버그 "코로나19에 대한 위기관리 능력이 평가된 것"

  • NYT "지금껏 가지지 못한 정치적 영향력 갖게 된 것"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에 대한 외신 반응이 뜨겁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치러진 총선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주요 외신은 앞다퉈 투표 결과를 보도하면서 유권자들이 코로나19에 대한 현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을 평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속한 여당이 총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지도자들에게 코로나19에 대한 강력한 대처가 (선거에서) 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블룸버그는 높은 투표율에도 집중했다. 총선 투표율은 66.2%로 2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마의 60%'라고 불리는 투표율 벽도 넘어섰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 발병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지원 사격이 이 같은 결과를 낳았다"며 한국의 대응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미국 국무부 출신으로 한국 전문가인 민타로 오바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위기 상황에서 국민이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리더십에 반응한다는 점을 일깨워주는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개인숭배가 아닌 능력으로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보여준 문재인 대통령의 발 빠른 조처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대응으로 세계적 극찬이 쏟아졌을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42%에서 56%까지 치솟았다고 전했다.

영국 BBC방송은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BBC는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이 이번 선거를 지배했다며 극찬을 쏟아냈다. 이어 "이번 국회의원 선거는 2022년 대선을 앞두고 대선 후보와 당 지지도를 시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한국 투표에서 바이러스가 여당에 압도적인 승리를 안겨줬다는 내용의 기사를 내보냈다. 이번 승리로 한국의 진보 진영은 지금껏 가지지 못한 정치적 영향력을 갖게 된 것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도 함께 내놨다.

NYT는 이번 총선의 압도적인 표차 외에도 투표소에서 볼 수 있었던 한국의 '꼼꼼한 방역'에도 집중했다. 체온을 재고 손 소독을 마친 뒤 비닐장갑을 껴야 기표소에 들어갈 수 있었다며 불특정 다수가 모여 감염 위험이 큰 기표소에서의 방역 절차를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이날 성명을 내 한국의 성공적인 총선을 추켜세웠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미국은 한국이 총선을 성공적으로 치른 것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 속에서도 총선을 치른 한국에 대해 "진정으로 자유롭고 개방되고 투명한 사회의 특징"이라며 "한국의 총선이 전 세계에 본보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총선은 민심이 여당에 압도적인 승리를 몰아주면서 '슈퍼 여당'이 탄생했다. 국회 전체 의석(300석)의 5분의 3에 해당하는 180석의 의석을 더불어민주당과 비례 정당 더불어시민당이 단독으로 확보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5일 오후 영등포 다목적 배드민턴 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관계자들이 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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