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고용 충격 커...다음주 고용안정 패키지 대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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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0-04-17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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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취업자수 19.5만명 감소...2009년 5월 이래 가장 큰 폭 감소

  • 임시·일용직, 자영업자 큰 영향..."다른 산업과 계층으로 확산할 수도"

정부가 다음 주 초 고용안정 정책 대응 패키지 대책 발표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열고 3월 고용동향 주요 내용을 토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고용시장에 미친 영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3월 고용시장은 코로나19 영향이 집중된 숙박음식·도소매·교육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크게 둔화했다"고 분석했다. 

전체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19만5000명 감소했다. 이는 금융위기였던 2009년 5월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다만, 취업자와 더불어 실업자도 동반 감소했다. 1만7000명 줄면서 실업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이 각각 -0.1%포인트, -0.9%포인트 하락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고용 상태가 불안정한 임시·일용직과 매출 급감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 중심으로 둔화했다. 업종별로 숙박·음식, 도소매, 교육 등 대면 업무 비중이 높고, 내수에 민감한 서비스업 중심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또 일시 휴직자가 지난해 같은 때보다 126만명 증가하며 역대 최고 수준인 160만7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 8월(87만8000명) 이후 가장 많다.

회의 참석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숙박·음식, 도소매, 교육 등을 중심으로 서비스업 일자리가 심각하게 영향받고 있으며, 그 피해가 임시 일용직, 특수형태근로자, 자영업·소상공인 등 고용 안전망 취약계층에  크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최근 대내외 환경을 고려하면 다른 산업이나 계층으로 그 영향이 전이·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홍 부총리는 "상황에 대한 엄중한 인식을 바탕으로 일자리야말로 민생 경제를 지키는 기반이자 토대라는 각오로 코로나19가 일자리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대응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비스업이 조속히 정상화되도록 방역 노력을 이어가는 한편, 앞서 발표한 재정·금융 지원 방안을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면서 "실물 부문 전반으로 영향이 파급되지 않도록 기업들을 살리고, 일자리와 국민의 삶을 지켜내는데 주력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다음 주 초에는 고용안정 대책도 발표한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고용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고용유지대책과 실업대책 △긴급 일자리 및 새로운 일자리 창출 대책 △사각지대 근로자 생활안정대책 등 그간 관계부처 간에 긴밀히 협의해 준비해 온 고용안정 정책 대응 패키지 대책을 내주 초 확정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와 관련 3월 고용동향을 주요내용으로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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