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갤러리] 우리 시대의 영웅은 이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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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진웅 기자
입력 2020-04-18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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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햄의 한 외벽에 마스크를 쓴 의료진의 가슴 부위에 슈퍼맨 로고가 그려져 있다.[epa=연합뉴스]

한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절없이 늘 었던 시점엔 봄이 되고 여름이 오면 이 질병이 잦아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상황이 바뀌었다. 장기전 국면으로 접어든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피로감은 우리 국민뿐 아니라 전 세계 공통이다.

특히 잠시도 쉴 수 없는 전 세계의 의료진은 오늘도 피곤한 몸을 이끌고 거추장스런 의료복을 입고 환자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최전선에서 감염의 공포 속에서도 쉴 틈 없이 일하고 있는 의료진을 향해 세계 모든 사람이 경의를 표하고 있다.

미국의 한 상점에는 이런 글귀가 붙어있다.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가 영웅이 아니라 이름 모를 의료진이 바로 우리의 영웅들이라고’.

영국에서는 3월 말부터 의료진을 격려하기 위해 매주 목요일 밤 ‘박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전역에서 매주 목요일 오후 8시가 되면 수백만 명이 자택 발코니, 도로 위에 멈춰 서서 의료진을 향해 박수를 보낸다.

미국에서도 박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매일 저녁 7시 뉴욕에서 나는 소리’라는 제목의 기사로 이 소식을 전했다. 코로나19로 인적 드문 거리에서 앰뷸런스 사이렌 소리가 묻힐 만큼 커다란 환호와 박수소리가 의료진을 향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도시 곳곳에 봉쇄령이 내려져 사람의 이동은 없지만, 마음만은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유럽 각지에서 한마음으로 의료진을 향한 응원의 박수가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코로나19로 헌신하는 의료진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16일부터 한 달간 남산 N서울타워, 서울시청 건물 등에 파란빛의 조명을 밝히는 ‘블루라이트 캠페인’을 전개한다.
 

미국 뉴욕 발할라에서 간호사가 구급차에 실려온 환자를 간절한 눈빛으로 지켜보고 있다.[게티이미지=연합뉴스]

스페인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코로나19로 사망한 동료 의료진의 죽음에 슬퍼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이탈리아 로마의 병원에서 한 간호사가 환자를 돌보기 전 의료장비를 착용하고 있다.[신화통신]

미국 댈러스 병원 근처 벽에 의료진에 경의를 표하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AP=연합뉴스]

스위스 의료진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그려진 벽화.[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길거리 아티스트가 그린 의료진의 모습. 그림에는 ‘우리의 간호사, 우리의 성인’이라고 적혀있다.[게티이미지=연합뉴스]

폴란드 바르샤바에 그려진 벽화. 벽화에는 ‘모든 영웅들이 망토를 착용하지 않는다’고 적혀있다. 의료진들이 이 시대의 슈퍼히어로임을 의미한다.[AP=연합뉴스]

미국 뉴욕의 뉴욕대(NYU) 메디컬센터 앞에서 16일(현지시간) 경찰과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에게 응원을 보내자 한 의료 관계자가 눈물을 훔치고 있다.[AP=연합뉴스]

대구동산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치료를 위한 음압병실 근무를 마친 의료진이 지친 표정으로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대구 중구 대구동산병원에서 태극마크가 새겨진 마스크를 착용한 의료진이 보호구 착용을 준비하고 있다. 대구동산병원에 기부된 이 마스크는 '바로 당신이 국민을 위한 천사입니다', '이 시대의 영웅'이란 글귀가 적혀 있다.[연합뉴스]

 의료진이 보호구에 얼굴이 쓸리지 않게 반창고를 붙인 채 보호구를 입고 있다[연합뉴스]

한 의료진이 벤치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헌신한 의료진에 감사하는 뜻에서 주요 건축물을 파란색 빛으로 장식하는 '블루라이트 캠페인'을 내달 15일까지 벌인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청, 서울로 7017, 한강 교량, 서울월드컵경기장, 남산 N서울타워 등은 밤마다 청색 빛 조명을 밝힌다. 사진은 푸른 빛을 밝힌 남산 N서울타워.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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