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 ‘영농대행 시스템’ 코로나19 대안 영농 주목

영농대행[사진=화천군 제공]

강원 화천군의 영농대행 시스템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실효성 높은 대안 영농으로 주목받고 있다.

20일 화천군에 따르면 군은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65세 이상 고령 농업인, 기초생활수급자, 중증 장애인, 독거 부녀자, 국가유공자 등 취약 농업인을 대상으로 영농대행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107 농가가 영농대행을 신청해 13.3㏊ 면적의 경작지에서 경운·정지 작업을 진행했다.

내달부터는 영농일정에 따라 모 이앙 대행도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신청 농가에는 저렴한 비용으로 전문인력과 농기계가 투입되고 있다.

농가 입장에서는 외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양질의 농사까지 지을 수 있는 ‘코로나19 맞춤형 정책’인 셈이다.

화천군이 수년 전부터 확대 중인 농기계 임대사업도 코로나19 속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장거리 이동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화천군은 도내에서 가장 많은 7곳의 농기계 임대소를 운영 중이다.

올해 용암분소가 준공되면, 임대소는 8곳에 달하게 된다.

이에 따라 화천군 농업인들은 누구나 본인의 집에서 10㎞ 이내, 자동차로 5분 이내 거리에서 농기계를 빌릴 수 있다.

더구나 화천군이 코로나19 사태 종료 시까지 모든 농기계 임대료(2일 치)를 100% 감면해주고 있어 큰 힘이 되고 있다.

화천군은 이에 그치지 않고, 이동에 부담을 느끼는 농가들을 위해 5개 읍·면을 찾아 농기계 순회 수리를 진행 중이다.

이에 따르는 공임과 소소한 부품비, 수리비는 화천군이 부담한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현장형 영농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영농일정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