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물 된 백자항아리는 어떻게 생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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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김용우 기자
입력 2020-04-2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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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박물관 '백자대호' 보물 지정...40년전 기업인 기증

국가지정 문화재(보물 제2064호)로 지정된 백자대호(白磁大壺). [사진=부산박물관 제공]


부산박물관 소장 ‘백자항아리’가 국가 보물로 지정됐다.

부산시는 2012년 부산시 유형문화재로 지정했던 제113호 백자대호(白磁大壺)가 국가지정 문화재인 보물 제2064호로 지정됐다고 24일 밝혔다. 부산시 소재 보물로는 52번째 국가지정 문화재로 격상한 것이다.

이 백자항아리는 1978년 2월28일 당시 ㈜동양고무 현수명 회장(1922~1977)이 기증한 유물로 높이 52.8㎝, 입지름 20.8㎝, 굽지름 19.1㎝의 대형 항아리이다. 고 현수명 회장은 1978년 부산박물관 개관 당시 서화류와 도자기류 60여점을 최초로 기증해 부산박물관 유물 수집의 첫걸음 내딛게 해준 인물이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백자항아리는 조선 17세기 말에서 18세기 초에 왕실 도자기 가마인 관요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높이가 52.6㎝에 이르는 대형 도자기인 점이 특징이다.

형태는 좌우 약간 비대칭을 이루고 있으나 자연스럽고 당당하며, 담담한 청색을 띤 백색 광채를 머금고 있어 전체적으로 우아한 기품을 나타낸다. 당시 관요 백자의 제작기술이 완숙한 단계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지금까지 알려진 조선 후기 백자 항아리 중 크기와 기법 면에서 수작으로 꼽을 만하다는 평이다.

또한 큰 항아리로 희소성이 있고, 파손이나 수리가 거의 없었던 완결성, 조형미와 정제된 유약, 도자기 굽는 기법의 우수함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 보물로 지정할 만한 가치를 인정받았다.

백자항아리는 부산박물관이 현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임시휴관 중이어서 관람은 할 수 없다. 대신 부산박물관 홈페이지 내 온라인 박물관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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