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곳간지기가 돈 없다는데 여당이 나라 곳간 털려 하나"

전날 기재부에 22개 공개 질의 답변 요구

미래통합당 소속 김재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 24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곳간지기는 돈이 없다고 하는데 총선에서 표 얻겠다고 함부로 약속한 여당이 나라 곳간을 털어먹으려고 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곳간지기'는 경제·재정 정책을 담당하는 기획재정부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루빨리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하려 하는데, 욕쟁이 여당 지도부는 매일 욕만 한다"며 "이 모든 책임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욕쟁이 지도부, 그리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여당이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과) 다른 내용으로 처리하자고 요구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그래서 (자료를) 기다리고 있다. 어떻게 하자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긴급재난지원금 전 국민 지급에 대한 당정 합의와 관련해 홍남기 부총리에게 22개 문항을 공개 질의했고, 이날 오전 10시까지 답변할 것을 요구했다.

공개 질의에는 △추경안 예산 총액 규모와 재원 조달 방법 △국채 발행 여부와 규모 △정부가 지원대상을 소득 하위 50%에서 70%로 변경한 뒤 다시 100%로 확대하게 된 근거 △긴급재난지원금이 일회성인지 여부 △기부·세액공제 방법 △개정이 필요한 법률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와 관련해 기재부는 구윤철 2차관을 통해 이날 오후 보고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그 사람(구윤철 차관)을 만날 생각이 없다"며 "저는 홍 부총리에게 오라고 한 것"이라며 구 차관의 보고를 사전에 차단했다.

 

미래통합당 소속 국회 예결위원회 김재원 위원장이 24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재난지원금(추경)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