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文 응원·탄핵 청원'에 "허투루 듣지 않고 겸허히 받아들여"

"정부 정책에 대한 국민의 다양한 뜻"

응원 150만명·탄핵촉구 147만명 동의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청원과 응원하는 청원이 함께 올라온 데 대해 청와대가 24일 "이번 청원들은 정부 정책에 대한 국민의 다양한 뜻"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강정수 청와대 디지털센터장은 이날 문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촉구하는 글과 탄핵에 반대, 응원하는 글 등 4건의 청원에 대해 "어느 의견도 허투루 듣지 않고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지난 2월부터 문 대통령을 응원하는 내용의 청원과 탄핵을 촉구하는 청원이 연달아 올라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호(2만4천TEU급) 명명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응원 청원에는 약 150만명, 탄핵촉구 청원에는 147만여명이 동의했다. 또 '문 대통령과 질병관리본부 등 정부 부처에 감사한다'는 내용의 청원에는 49만여명, '문 대통령 탄핵반대' 청원에는 35만명가량이 참여했다.

강 센터장은 우선 탄핵을 촉구하는 청원에 대해 "대한민국 헌법 제65조는 '대통령 등 공무원이 직무집행에 있어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때 국회는 탄핵의 소추를 의결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절차의 개시 여부는 국회의 권한이라 청와대가 답변하기 어렵다는 점에 대해 양해를 구한다"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과 질병관리 본부 등 정부를 응원하는 청원에 대해서는 "불안하고 불편한 상황에서도 정부를 믿고 지지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질본과 정부 부처도 응원하고 격려해주시는 국민 여러분을 믿고, 오로지 방역에만 전념할 수 있었다"고 사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강 센터장은 "비상경제대응체계를 강화해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범정부적 역량을 결집하겠다. 우리나라가 방역에서 보여준 힘으로, 당면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국민의 힘으로 탄생한 정부답게,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라는 국민의 명령을 마지막 순간까지 잊지 않겠다"며 "국난극복을 위해 힘을 모아주신 국민의 뜻을 되새기며 앞으로도 국민 여러분과 함께 이겨나가겠다"면서 답변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