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입대 앞두고 부산 클럽 간 대구 10대 남성…닷새 뒤 확진

클럽 출입자 명부 480명…추가 감염자 우려↑

지난 21일 대구시 중구 명덕초등학교에서 육군 50사단 소속 장병들이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방역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23일 대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10대 남성이 닷새 전 부산에서 클럽과 술집 여러 곳을 방문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시는 25일 ‘코로나19 대응상황 브리핑’에서 대구 확진자인 A(19)군이 지난 17일과 18일 부산을 방문한 것으로 역학조사 결과 확인됐다고 전했다.

시에 따르면 A군은 지난 17일 SRT(수서발 고속철도)를 타고 오후 9시 20분께 부산에 도착해 오후 11시 40분경 부산진구 1970새마을 포차를 방문했다. 이튿날인 18일 오전 2시께 서면 클럽 바이브에서 1시간 40분간 머물렀다가, 오후 4시 30분경 서구 송도해변로 청춘 횟집을 방문한 뒤 무궁화호를 타고 대구로 귀가했다.

A군은 부산 방문 사흘 뒤인 지난 20일 인후통, 두통, 설사 등의 증상이 발현했고, 23일 코로나19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입대를 앞두고 주말을 즐기기 위해 부산을 방문했으며 23일 포항 군부대 입대 과정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이 방문한 날 해당 클럽 출입자 명부에는 모두 480명이 기록된 것으로 파악됐다. 클럽 안에선 마스크를 낀 사람도 있었지만 끼지 않은 사람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 보건당국은 이를 토대로 동시간대 이용자들을 급히 파악하고 있다.

해당 클럽은 하루 동안 영업을 중단하고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증상 발현일 이틀 전인 18일부터 전파가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세 장소와 동선이 겹치는 시민 중 피로감, 두통, 발열,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관할 보건소로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