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일본 방역 사령탑 전염 우려로 자가격리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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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0-04-26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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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행 직원 확진…25~26일 격리돼

일본 정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대응을 총괄하는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생담당상(장관)이 코로나19 전염 우려로 자가격리(자택대기)를 겪었다.

26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니시무라 경제재생담당상은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자가격리됐다.

일본 내각부는 26일 오후 니시무라 경제재생담당상이 PCR 검사를 했으나 음성으로 나왔와 27일부터 정상적으로 업무에 복귀한다고 발표했다.

니시무라 경제재생담당상이 자가격리를 한 이유는 동행한 직원이 코로나19에 확진됐기 때문이다. 니시무라 경제재생담당상은 지난 19일 도쿄대병원을 시찰했는데, 당시 동행한 내각관방 코로나19 감염대책 추진실 소속의 40대 남성 직원이 닷새 후인 지난 24일 코로나19에 걸린 사실이 확인됐다.

이 직원은 도쿄대병원을 다녀온 지 이틀 후인 지난 21일 발열 증세가 나타나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았다.

이에 따라 니시무라 경제재생담당상은 농후접촉자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예방적 조치로 25일부터 이틀간 자가격리 상태에서 업무를 수행했다.

니시무라 경제재생담당상은 자가격리로 25일 예정됐던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아베 총리 주재의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도 불참했다. NHK의 생방송 프로그램 출연도 화상전화 연결 방식으로 대체했다.

편 일본 정부 내에서도 코로나19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 국토교통성은 25일 자동차국 소속 20대 남성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국에서만 감염자가 8명으로 늘어 국토교통성 안에 감염자 집단(클러스터)이 생겼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전했다.

앞서 내각부와 외무성 등에서도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닛케이는 중앙관청가(가스미가세키)에서 각지로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각료 등 정부 핵심 인사들의 감염 예방 대책을 서두르지 않으면 정책 입안과 집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담당상을 겸임하고 있는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담당상(장관).[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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