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청소년] "흙수저가 죄는 아니잖아요"...10명 중 9명 "차별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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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0-04-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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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정 형편에 따른 차별 반대 2013년 54%에서 지난해 75%까지 증가

  • 초·중·고등학생 96.7% "부모 의견 따르지 않고 자유롭게 표현할 권리 있다"

가정 형편에 따른 차별이 없어야 한다는 청소년들의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 부모가 가진 부에 따라 태어남과 동시에 '금수저', '흙수저'로 양분되는 사회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뜻이 모인 것이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0년 청소년 통계'를 보면 지난해 초·중·고등학생 중 가정 형편이 어렵다는 이유만으로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이 97.3%에 달했다.

가정 형편에 따른 차별 반대 의식은 갈수록 높아지고, 그 강도도 세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 형편에 따른 차별 반대는 2013년 54.5%에서 2016년 63.2%, 2019년 75.3%까지 높아졌다.
 

 
청소년들은 외국인에 대한 거부감도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중·고등학생의 94.6%는 우리나라에 사는 외국인도 우리나라 사람과 동일한 교육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의식은 2013년 40.2%에서 2016년 50.5%, 2019년 62.3%로 점점 강해지는 추세다.

남녀 양성평등도 마찬가지다. 초·중·고등학생의 96.4%는 남자와 여자가 모든 면에서 평등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양성평등에 관한 강한 긍정은 2013년 56.3%에서 지난해 73.5%까지 높아졌다.

양성평등에 대한 인식은 여학생(98.4%)이 남학생(94.6%)보다 높았고, 초등학생이 중·고등학생보다 강했다.

아울러 지난해 청소년 10명 중 5명(50.2%)은 우리 사회를 믿을 수 있다고 응답했다. 남자(51.7%)가 여자(48.7%)보다 사회에 대한 신뢰도가 3.0%포인트 높았다. 나이가 들수록 그 신뢰는 떨어졌다. 13~19세(54.8%)가 20~24세(44.9%)보다 우리 사회에 대한 신뢰도가 9.9%포인트 더 높았다.

또 초·중·고등학생 10명 중 7명(70.7%)은 청소년은 결정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생각에 따라야 한다는 견해에 동의하지 않았다. 초·중·고등학생의 96.7%는 모든 사람이 자신의 의견을 언제나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청소년의 사회 참여 요구에서도 드러난다. 지난해 초(4~6)·중·고등학생 10명 중 9명은 청소년도 사회에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초·중·고등학생 10명 중 9명(88.3%)은 청소년도 사회 문제나 정치 문제에 관심을 갖고 의견을 제시하는 등 사회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도 생각했다. 여학생(92.3%)이 남학생(84.6%)보다 사회참여 의식이 강했고, 학교급이 높을수록 사회참여 의식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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