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백제왕도 핵심유적 부소산성 발굴조사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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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허희만 기자
입력 2020-04-2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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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문지 주변 성벽구조, 축조 양상 확인 위해 20여년 만에 발굴 재개-

부소산성 발굴지 전경. [사진=부여군 제공]

부여군(군수 박정현)은 문화재청(청장 정재숙), (재)백제고도문화재단(원장 이기운)과 함께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사업의 일환으로 백제 사비시대 왕궁의 배후 산성으로 알려진 부여 부소산성(사적 제5호) 발굴조사를 착수했다고 밝혔다.

발굴현장은 충남 부여군 부여읍 관북리 10-1번지 일원이다.

부여 부소산성은 백제의 마지막 도읍지로 알려진 사비(부여)의 추정 왕궁지인 부여 관북리 유적(사적 제428호)의 배후에 위치하고 있는 산성으로서, 왕실의 후원 역할도 겸하던 유적이다.

부여 부소산성은 1980년부터 2002년까지 국립문화재연구소와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에서 발굴조사를 진행했는데, 당시 조사를 통해 백제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산성의 구간별 축조방법과 축조시기를 밝혀낸 바 있다.

백제시대에는 포곡식(산 정상부에서 계곡을 포용하고 내려온 능선부에 성벽을 축조한) 산성으로 만들어졌다가 통일신라시대에는 테뫼식(산 정상부를 둘러서 쌓은) 산성 2개소로, 조선시대에는 테뫼식 산성 1개소로 점차 축소 운용되어졌음이 확인되기도 했다.

또 성벽 내부에서는 백제~조선시대에 이르는 다양한 성내 시설물(건물지, 저장구덩이, 우물지 등)이 발견됐다.

이후 약 20여년 만에 다시 시작되는 이번 부소산성 발굴조사는 백제시대 축조된 성과 통일신라시대에 축조된 성이 만나는 지점과 서문지로 추정되는 지점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군은 이번 조사를 통해 부소산성의 시기별 성벽 축조 양상의 차이, 서문지 주변의 성벽 구조를 분명하게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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