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28일 발표한 3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종사자 1인 이상인 국내 사업체의 전체 종사자 수는 1827만8000명으로, 작년 동월(1850만3000명)보다 22만5000명(1.2%) 감소했다.
사업체 종사자 수가 전년 동월보다 줄어든 것은 사업체 노동력 조사의 고용 부문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9년 6월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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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 추이[자료=고용노동부]
여기서 기타 종사자는 학습지 교사 등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근로자로 분류되지 않는 특수고용직을 포함한다. 임시·일용직과 특고 등에 일자리 위기가 더 커지고 있는 셈이다.
사업체 규모별로 보면 영세 사업체에 고용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대기업을 포함한 300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292만7000명)는 2만9000명(1.0%) 증가한 반면, 300인 미만 사업체 종사자(1535만1000명)는 25만4000명(1.6%) 줄었다.
업종별로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업이 15만3000명 급감했다. 이어 학원을 포함한 교육서비스업(10만7000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3만9000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3만8000명), 도·소매업(3만4000명) 순이었다. 제조업 종사자도 1만1000명 줄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산업 전반에 걸쳐 코로나19 사태가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게 고용부 설명이다.
지난달 신규 입사 등 입직자(103만9000명)는 작년 동월보다 12만7000명(10.9%) 급감한 반면, 이직자(121만1000명)는 20만9000명(20.9%) 급증했다. 이직자가 입직자보다 많다는 것은 일자리 불안으로 상용직과 임시·일용직이 그만큼 줄었다는 의미다.
여기서 자발적 이직(35만9000명)은 1만9000명(5.5%)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해고 등에 따른 비자발적 이직(58만7000명)은 7만4000명(14.5%) 늘었다.
무급휴직을 포함한 기타 이직(26만5000명)도 11만6000명(78.1%) 급증했다. 이 또한 코로나19 사태로 무급휴직에 들어간 사업체가 많아졌다는 것을 뜻한다.
입직 중에서도 채용(88만8000명)은 14만9000명(14.4%) 줄었다. 경영난에 기업들이 채용을 연기하거나 중단했기 때문이다. 채용 감소 폭이 큰 업종도 교육서비스업(6만5000명)과 숙박·음식업(4만3000명)이었다.
지역별로는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했던 대구가 4.2%로 사업체 종사자 감소율이 가장 컸다. 이어 부산(2.3%), 경북(1.9%), 강원(1.9%) 순이었다. 3월 들어 종사자 감소 비율은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포함한 대부분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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