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이 신소재공학부 권인찬 교수 연구팀이 긴 반감기로 약효가 오래가는 당뇨병 치료제를 개발해 주목된다.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질환 중 하나인 당뇨병은 혈액 내 포도당 농도(혈당량)가 높게 유지되는 병이다.
28일 GIST에 따르면 체내 혈당수치가 높으면 망막과 신장, 심혈관에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서 당뇨 환자에게 혈당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체내에서는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의 반감기가 3분 이하로 짧아 체내 반감기를 늘리기 위한 연구들이 진행돼 왔다.
GIST 연구팀은 혈액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단백질인 ‘알부민’을 GLP-1과 결합시켜 반감기를 크게 늘렸다.
또 대장균을 이용한 ‘재조합 단백질기술’로 길이가 긴 펩타이드 의약도 손쉽게 생산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GIST 권인찬 교수는 “이번 연구로 GLP-1과 알부민의 결합을 통해 반감기 증가 효과를 얻고 알부민 결합 위치를 바꿔줌으로써 약효를 최적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대장균을 이용한 재조합 단백질기술은 의약 연구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문제 해결 등을 위한 바이오 촉매 연구에도 광범위하게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 16일 약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파마슈틱스(Pharmaceutics)’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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