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당국 “100일 의미 안둬…전파 규모 줄었지만 근절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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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0-04-2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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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들, 치료제 나오더라도 내성 생길 가능성 있어

28일을 기준으로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지 100일째를 맞았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전파 규모와 속도는 줄었지만 '근절'은 사실상 요원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는 이날 정부오송청사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의료진과 국민의 노력으로 코로나19의 폭발적이고도 빠른 전파규모와 속도를 줄이는 데 성과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코로나19 발생이 지역사회에서 계속되고 있어 사실상 근절은 요원하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특성 자체가 무증상 감염이 많고 증상 발현 전에 이미 전파가 일어나는 등 다루기 까다로운 전파 양상을 갖고 있어 향후 치료제가 나오더라도 내성이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 사람의 확진자가 증상이 나타나기 전, 자신이 전파시킬 수 있는 전체 감염자의 40% 이상에게 실제로 전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지역사회의 항체가 조사를 통해 면역도 조사를 준비하고 있지만, 높은 항체가 나올 가능성이 많다고 보기 어렵다"며 "설령 항체가가 높게 나온다고 해도 이를 집단면역이 형성돼 방어력이 있다고 받아들일 수 있는 근거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가들에 따르면, 치료제가 발굴되거나 개발된다 하더라도 전 세계적으로 이 치료제가 대량으로 사용될 경우에는 언젠가는 약제 내성도 등장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방역당국은 결국 백신이 개발돼 지역사회의 접종이 완료될 때까지는 '생활 속 거리두기'와 함께 철저한 추적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방역당국에 따르면 총선 이후의 집단감염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

권 부본부장은 “총선을 시행한 지 13일째이지만 이와 관련한 감염사례는 아직 없어 생활방역의 실천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며 “지금까지 해온 대로 언제 어디서나 생활 속 방역을 이어간다면, 우리나라에서 폭발적인 발생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준욱 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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