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은 5조716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9% 감소했고, 순손실 3604억원을 기록해 작년 1분기 흑자(976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자회사인 현대일렉트릭과 현대건설기계, 현대글로벌서비스 등 비정유 부문의 이익이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유가하락과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정유 부문의 부진으로 적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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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CI 사진=현대중공업지주 제공]
특히 현대오일뱅크의 적자가 심했다. 현대오일뱅크의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은 4조4166억원, 영업손실은 563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1% 줄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008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유가 급락으로 월물차 손실,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했다"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이동제한과 산업생산 차질로 경질유 제품 수요 하락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기계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 매출은 20.3% 감소한 6363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107억원으로 82.9% 빠졌다. 글로벌 위기 상황에 따른 수요 위축과 매출 감소 영향으로 고정비 부담이 확대된 탓이다.
반면 현대일렉트릭은 5분기만에 흑자전환했다. 매출은 3864억원으로 7.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 43억원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현대글로벌서비스도 글로벌 환경규제 강제화로 실적이 개선됐다. 매출은 2713억원으로 101.6% 늘었고 영업이익은 312억원으로 84.6% 증가했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정유 부문에서 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 관련 평가손실과 정제 마진 하락,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이동제한과 산업생산 차질로 인한 제품 수요 감소 등 영향으로 영업 손실이 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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