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규제지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의 인기가 주거형 오피스텔로 이어지고 있다. 주거형 오피스텔의 경우 아파트와 달리 청약 자격 제한이 없고, 청약 당첨 후에도 주택보유 수에 포함되지 않아 무주택자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파트 상품의 장점을 누리면서 분양권 전매제한, 청약자격 등 규제에서는 비교적 자유로운 셈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 인천 송도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 오피스텔은 1순위 평균 180.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전 주택형이 2룸으로 이뤄진 전용면적 59㎡의 주거형 오피스텔인데다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인천 비규제지역에서 분양해 높은 인기를 끌었다.
또 올해 3월 비규제지역인 전남 여수시에서 분양한 웅천 롯데캐슬 마리나는 1순위 평균 6.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의 경우 다락형이나 2룸 등 주거형으로 구성된 1군 평형의 경쟁률이 14.83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작년 2월 비규제지역인 경기 부천시에서 분양한 신중동역 랜드마크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 전용면적 84㎡B 호가는 6억9440만원으로 분양가 5억9440만원 대비 약 1억원의 웃돈이 붙어 있다. 이 단지는 서울과 접근성이 우수한 비규제지역 신규 단지인데다 해당 평형은 4베이 3룸 구조에 욕실 2개와 안방 드레스룸을 갖춘 주거형 평형으로 이뤄져 있다.
이미 입주한 단지의 경우 집값도 상승세다. KB부동산 시세 자료를 보면 충남 천안 천안 불당 지웰시티 푸르지오(2017년 12월 입주) 오피스텔 전용면적 84㎡의 매매가 시세는 올해 4월 3억1000만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약 2750만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고강도 규제가 올해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면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비규제지역 신규 단지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주거형 오피스텔의 경우 아파트 규제를 피하는 동시에 아파트 못지 않은 상품성을 누릴 수 있어 우수한 입지를 갖춘 신규 단지를 눈 여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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