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20년 3월 온라인쇼핑 동향'을 보면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의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10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8.6% 급증했다. 전달보다 31.4%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업체에서 760억원 규모의 거래가 발생했다"며 "이 업체는 오프라인에서는 판매하지 않고 온라인에서만 거래가 가능하고 매달 구매가 가능한 게 아니다 보니 3월 구매 프로모션에 몰렸다"고 설명했다.
이 전기차는 누구나 알 만한 전기차지만 통계청은 온라인 거래의 특정 품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선 이 전기차가 국내에서 7000만원대부터 1억5000만원대로 3개 차종을 판매하고 있는 점을 들어 3월 프로모션 때 대략 1000대가량을 판매한 것으로 추정한다. 이 차들이 국내에 들어오는 시점은 들쭉날쭉하지만 대략 한달 뒤부턴 국내로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가 2월부터 급속히 확산한 후 바깥 활동을 줄이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었다. 지난달에 이어 집밥을 해 먹는 사람이 늘었고, 휴지·세제 등 생활용품 수요도 늘었다. 집에서 책을 읽거나 인테리어를 바꾸려는 수요도 급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농축수산물 구매는 91.8%나 급증했다. 신선 식품과 간편식, 배달 음식 등의 수요가 늘며 음식 서비스(75.8%)와 음‧식료품(59.4%)도 거래가 늘었다. 세정제, 휴지, 세제 구입 확대로 생활용품 거래액은 46.9% 늘었으며, 재택근무 확산과 신학기 효과로 컴퓨터 및 주변기기 거래액도 30.1% 증가했다.
반면 집 밖에서 여러 사람이 모이는 활동은 직격탄을 맞았다. 영화 관람과 여행, 대중교통 이용 감소가 대표적이다.
온라인에서 서비스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20.0%, 전월 대비 13.9% 각각 줄었다. 특히, 1년 전과 비교해 문화 및 레저서비스(-88.9%), 여행 및 교통서비스(-73.4%)의 감소 폭이 컸다. 전달에 비해서도 각각 65.7%, 49.7%씩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급감했다.
온라인쇼핑 중 스마트폰·태블릿PC 등을 이용한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8조4673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2% 늘었다. 3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67.3%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2%포인트 확대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에서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을 보면 음식 서비스(94.7%)와 e쿠폰서비스(86.4%), 아동·유아용품(79.0%) 순으로 높았다.
3월 온라인쇼핑 취급상품 범위별 거래액은 종합몰은 전년 동월 대비 16.2% 증가한 8조7965억원을, 전문몰은 2.7% 증가한 3조7860억원을 기록했다. 전달 대비로는 종합몰과 전문몰 각각 6.0%, 3.7%씩 늘었다.
운영 형태별 거래액은 온라인몰은 1년 전보다 23.0% 증가한 9조2040억원을, 온·오프라인 병행몰은 10.6% 감소한 3조378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온라인몰은 7.9% 증가한 반면 온·오프라인병행몰은 1.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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