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11.25포인트(0.89%) 상승한 2만3875.8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32.77포인트(1.15%) 오른 2881.19에, 나스닥지수는 125.27포인트(1.41%) 상승한 8979.6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경제 지표와 각국의 경제 재개 움직임, 코로나19 책임을 둘러싼 미·중 갈등을 주시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신규 실업자 수는 둔화세를 보이면서 투심을 지지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16만9000명(계절 조정치)으로 전주 대비 67만7000명 줄었다. 3월 중순 이후 7주 동안 약 335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지만, 신규 실업 증가 속도가 줄어들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했다.
미국과 이탈리아 등 세계 각국은 코로나19 억제를 위해 취했던 봉쇄 조치를 완화하며 경제 재가동에 속속 나서고 있다.
다만 미국과 중국이 코로나19 사태의 책임을 두고 갈등 수위를 높이는 점은 시장의 위험 요소로 꼽힌다. 양국이 무역전쟁을 다시 시작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다만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중국이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고 공정하고 상호호혜적인 무역을 하고 이런 것들에 관심이 있다면 그렇게 할 수 있는 길이 있을 것"이라며 무역과 관련해 협상에 방점을 찍는 모습을 보였다.
미·중 무역협상을 이끈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르면 다음 주 통화해 무역합의 이행을 논의할 예정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대서양 건너 유럽 주요 증시도 일제히 올랐다. 범유럽지수인 유로Stoxx50지수는 1.30% 오른 2880.60으로 마감했다.
독일 DAX지수는 1.44% 상승한 1만759.27에, 프랑스 CAC40지수는 1.54% 뛴 4501.44에 각각 종가를 형성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1.41% 올라 5935.98에 장을 닫았다.
국제유가는 이틀째 내렸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수출가격을 인상하고 중국이 원유 수입을 늘렸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유가는 장중 두 자릿수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최근 유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움직임이 거세지면서 하락 반전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44센트(1.8%) 내린 23.5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6월물은 배럴당 0.94%(0.28달러) 내린 29.44달러를 가리켰다.
금값은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6월물은 온스당 2.2%(37.30달러) 상승한 1725.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