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연기해라" 국민청원 17만 돌파...개학 또 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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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기자
입력 2020-05-1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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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하면서 등교 연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1일 "등교 일정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등교 연기 필요성을 거론했다. 조 교육감은 "13일로 예정된 고3 등교를 일주일 연기하고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종료한 지난 5일에서 2주가 지난 시점인 오는 20일 등교 여부를 최종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여론의 무게도 등교를 미뤄야 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등교를 연기해야 한다는 청원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 청원인은 "개학 시점을 구체화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생각된다"며 "단 한 명의 확진자가 섞여있어도 학교 전체가 감염에 노출될 수 있다. 또한 학교에서 자택으로 이동할 때 대중교통이 주로 이용되기 때문에 확진자가 존재한다면 코로나19의 지역 사회 전파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 청원인은 섣부른 개학 결정으로 학교발 집단감염이 발생한 싱가포르의 사례를 예로 들었다. 싱가포르는 지난 3월23일 학교 개학을 강행했다가 이틀만에 학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지난달 8일 비(非)대면 재택 수업으로 완전 전환한 바 있다.

등교를 미뤄달라는 이 청원은 이날 오후 현재 17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교육부와 방역 당국도 이날 오전으로 예정된 긴급회를 취소하고, 등교 연기 관련 협의에 다시 들어갔다.
 

등교개학 앞두고 급식실 방역[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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