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상 첫 온라인 필기시험에 ‘커닝·대리출석 방지’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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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0-05-1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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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일, 31일 4회 걸쳐 비대면 GSAT 전형…사전·사후 검증 대책 마련

삼성이 채용 필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GSAT)의 첫 온라인 시험을 앞두고 부정행위 방지에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온라인 GSAT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시험 전 과정에서 철저한 관리와 검증을 시행할 계획이다. 시험 전 뿐만 아니라 시험 후까지 부정행위를 방지할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온라인 GSAT 실시일인 오는 30~31일보다 일주일 앞서 응시자들의 예비 소집을 진행한다. 접속 시스템 등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응시자들에게는 휴대전화 거치대와 개인정보보호용 커버 등을 우편으로 미리 보낸다.

시험 당일에 응시자들은 휴대폰 거치대에 스마트폰을 올려두고 삼성이 마련한 모니터링 시스템에 접속한 채 시험을 봐야 한다. 스마폰을 통해 감독관이 모니터링을 한다. 스마트폰에는 PC모니터 화면, 마우스, 본인의 얼굴과 손 등이 나오도록 해야 한다.

삼성 측은 화상으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치고 전 과정을 감독관이 지켜보도록 해 시험을 방지하겠다는 설명이다.

또한 시험 장소도 집이나 기숙사 등 개별 공간으로 한정해 여럿이 모여 부정행위가 이뤄지는 것을 방지한다.

시험은 오는 30~31일 이틀 간 4회에 나눠 진행한다. 4회 모두 시험 문제는 다르게 출제된다. 시험을 먼저 본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문제를 알려주는 부정행위를 막기 위함이다.

시험 중에는 보안 솔루션을 적용해 응시자가 모니터 화면을 캡처하거나 하는 등의 행동을 할 수 없다.

사후 검증 절차도 마련했다. 온라인 시험이 끝난 뒤 응시자의 문제 풀이 과정을 녹화본으로 재확인하고 면접 때 온라인 시험과 관련한 약식 시험을 친다.

삼성 측은 부정행위가 발견될 경우 앞으로 삼성 채용시험 응시를 제한하는 등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지난해 하반기 삼성 공개채용에서 삼성직무적성검사(GSAT)의 시험장에 응시자들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백준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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