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상조업계에 따르면 선수금 1000억원 이상 상위 업체의 지난해 선수금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중견 그룹사 계열사인 대명스테이션과 교원라이프, 한국교직원공제회 출자사인 더케이예다함상조를 제외하더라도 좋은라이프, 더피플라이프가 전년 대비 각각 21%, 35%의 선수금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몸집을 키웠다.
좋은라이프는 지난해 선수금 1401억원으로 전년대비 242억원이 늘었다. 좋은라이프는 사모펀드 VIG가 인수해 운영 중인데, 최근 VIG가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체적으로 상조업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더피플라이프는 지난해 선수금 916억원으로 전년대비 235억원 증가했다. 더피플라이프는 B2B 영역으로 영업을 집중하는 전략으로 신규 고객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선수금 100억원 이상 1000억원 미만의 중소업체 중에서도 성장세가 눈에 띄는 기업이 나오고 있다. 위드라이프그룹은 지난해 선수금 417억원을 기록하면 전년대비 42% 많아졌다. 에스제이산림종합상조 또한 74%의 성장세를 보이며 고객을 대거 유치했다.
지역 기반의 영세 업체가 어려워질수록 업계 내 인수합병(M&A)이 활발해지고, 그 과정에서 고객 확보에 주력하는 상위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상조업계 관계자는 “상조 선수금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상조 상품 해지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늘어나고 있다”며 “상위 업체들이야 어떻게든 버틴다고 해도 지역 기반의 영세 업체들은 한 번에 무너질 수도 있다. 하반기에 업계 내 M&A 이슈가 붉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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