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자쿠와' 집단감염 우려↑...안성 3번 확진자 최소 32명 접촉

회사동료 32명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

경기 안양시에 있는 '자쿠와' 음식점 방문자들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지역사회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안성 3번째 확진자가 최소 32명과 접촉한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20일 안성시청에 따르면 안성 3번 확진자(28세 남성)가 회사 동료 32명과 접촉했으며 접촉자에 대한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현재까지 조사된 3번째 확진자의 최근 동선을 보면 3번째 확진자는 지난 17일 오후 8시 20분부터 9시 10분까지 50번 시내버스를 이용했고, 오후 9시 38분부터 2분간 마스크를 착용한 채 스타벅스 안성 석정점을 방문했다.

다음날 회사에서 동료 직원 32명과 접촉한 3번째 확진자는 오후 6시 8분에도 스타벅스 커피숍을 재차 방문했으며, 당시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성시는 회사 기숙사가 있는 석정동 우남아파트의 엘리베이터 CCTV 영상을 분석해 추가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또 17일 50번 시내버스에 함께 승차한 승객들을 찾고 있다. 

앞서 3번째 확진자는 군포 33번째 확진자(20세 남성)와 지난 15일 안양시 만안구 자쿠와 주점에서 술을 마신 뒤 1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5일 이태원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군포 33번째 확진자는 9일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능동 감시 대상으로 분류됐다가 16일 자가 격리로 전환됐다. 20일 0시 격리 해제를 앞두고 실시한 2차 검사에서 확진 판정(19일)을 받았다. 

방역 당국에 의하면 '자쿠와'는 실내가 룸 형태라 방문자 간 비말 전파 감염 가능성이 높다. 또한, 늦은 오후부터 새벽까지 영업해 평일에는 하루 40~50명, 주말에는 하루 100명 안팎이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당국은 지금까지 비슷한 시간대에 해당 음식점을 방문하거나 인근에 있었다며 안양 만안구보건소와 동안구보건소에 신고한 시민은 모두 450여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진자 다녀간 안양 주점 '자쿠와'.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