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인어] 일상이 되어버린 코로나 팬데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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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0-05-26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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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코로나19 대응 TF(태스크포스)의 주축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최근 "지금은 경제 재가동을 진지하게 검토할 때"라며 전향적인 태도로 돌아섰다.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 사태에 대해 상당히 비관적인 전망을 유지했기에 그의 최근 발언은 주식시장에도 바로 영향을 미쳤다.

우리나라 역시 '잠시 멈춤' 상태를 풀고 평범한 일상으로 조금씩 다시 돌아가고 있다. 정부는 내수 활성화를 목표로 한 여행주간 개최 준비에 나섰고, 재택근무를 시행하던 기업들도 속속 정상출근을 결정했다. 전국 학교와 학부모는 3개월여 만에 이뤄질 등교 준비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코로나19는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이태원 클럽에서 확산한 집단감염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확산하며 국민을 또다시 공포에 떨게 했다.

'코로나'라는 불씨는 아직 꺼지지 않았다. 언제든 활활 타올라 소중한 일상을 또다시 태워버릴 수도 있다. 일상 복귀를 쉽게 허락하지 않는 무서운 바이러스. 종식을 결정할 최종 결재자는 어쩌면 코로나 그 자체가 아닐까. 우리는 이제 반영구적인 '코로나 시대'에 접어들고 있는지도 모른다. 물론 아무리 열악한 환경에서도 인간이라는 종(種)은 분명 새로운 생태계를 개척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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