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코로나19 확진자 연쇄 발생…"배송 상품 문제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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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20-05-2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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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일 1시 40분 기준, 쿠팡 코로나19 확진자 8명…이커머스 상품 불안감 증폭

  • 업계 "감염 가능성은 제로 가까워"

[사진=쿠팡 제공]

#. "온라인 쇼핑을 주로 하는데, 행여나 박스를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것 아닌지 걱정되네요."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그간 쿠팡 등 이커머스 업체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올해 초 이후로도 줄곧 소비자들의 굳건한 신뢰 속에 호조세를 이어왔다. 이들 업체의 상품 전달이 기존 오프라인 채널에 비해 상대적으로 감염 가능성이 낮은 언택트(Untact·비대면) 배송을 토대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일단 전문가들은 배송 과정에서의 바이러스 사멸로, 코로나19가 확산될 가능성은 없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이번 쿠팡의 연쇄 확진자 발생 소식은 소비자들에게 있어 언택트 배송이 안전하다는 인식을 완전히 뒤집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오후 1시 40분 기준 정례 브리핑을 통해 "경기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 관련해 현재까지 8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근무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는 한편, 클럽 관련 확진자와의 연관성 등 감염 경로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날 경기 부천시는 쿠팡 부천 물류센터 상시 근무자, 일용직 근로자, 납품업체 직원, 퇴직자 등 3626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와 관련 쿠팡 측은 1300명이 근무하는 부천 물류센터를 폐쇄했다. 아울러 밀접 접촉자로 판단된 200여명을 우선 자가 격리 조치하고, 추가 접촉자도 확인 중에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쿠팡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배송되는 제품을 통해 코로나19의 감염이 더욱 확산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특히 확진 판정을 받은 일부 직원은 상품 출고 파트에서 최종 포장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진 점도 이 같은 불안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이와 관련해 쿠팡 관계자는 "쿠팡 부천 물류센터의 전 직원은 마스크 및 장갑을 착용한 상태에서 근무에 임하며, 모든 제품은 완벽히 포장된 상태에서 입고된다"며 "게다가 배송 상품을 통해 코로나19가 감염된 전례는 없는 것으로 안다. 배송 상품을 통해 코로나가 전파될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고객 안전을 위해 보건 당국과 전문가가 권하는 가장 강력한 방역 조치에 들어간 상태"라며 "또 부천 물류센터에 대해 추가 방역을 실시하고, 해당 센터 직원을 전수조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업계는 배송 상품을 통해 감염이 이뤄질 가능성은 제로에 가까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는 직접적인 접촉이 이뤄졌거나 침 등 타액이 묻었을 때 발생한다"며 "배송 상품이나 상자를 통해 코로나19가 전달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배송 과정에서 바이러스는 사멸한다"고 설명했다.

한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택배, 배송 기사를 통해 코로나19가 전달된 경우가 아직까지 없는 만큼 안심해도 좋다고 생각한다"며 "오프라인 업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코로나로부터 안전하다는 믿음이 흔들리게 된 것이 고객의 불안감을 더욱 키우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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