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바꾼 게임] ② 집콕 늘자 美·日서 콘솔게임 인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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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0-05-2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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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3월 비디오게임 판매량, 전년비 63% 증가

  • 일본 닌텐도 스위치 게임 판매량 급증... 닌텐도 영업익 41% 증가

코로나19로 게임업계가 호황을 맞이한 건 국내 얘기만은 아니다. 비디오게임 이용자가 많은 미국과 일본도 코로나19 확산 이후 이 관련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외출과 모임이 제한되고 온라인 개학, 재택근무 등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자, 지난 3월 미국 비디오게임 판매량이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

KOTRA는 “코로나19 확산이라는 변수로 2020년 1분기 미국과 전 세계 비디오게임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아직 코로나19에 대한 가시적인 해결책이 없고, 올해 겨울 코로나19 확산이 심화될 가능성도 있어 향후 미국 비디오게임 시장은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BIS월드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비디오게임 시장 규모는 634억 달러 규모로 2014년부터 2019년까지 14.4% 성장했다. 이 시장은 향후에도 연 5.5%의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며, 2024년에는 828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에서도 코로나19 사태로 가정에서 즐길 수 있는 콘솔게임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휴대용 콘솔 ‘닌텐도 스위치로’ 유명한 닌텐도는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 41.1% 증가했다. 닌텐도 스위치의 보급 모델인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91.2% 증가한 619만대를 기록했다. 닌텐도 스위치로 즐길 수 있는 게임 중 ‘포켓몬스터 소드·실드’는 1737만장이 판매됐고,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1177만장 판매됐다.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유명한 소니는 코로나19로 게임 소프트웨어 매출과 유료 온라인 게임 플랫폼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 매출이 크게 늘었다.

KOTRA는 “일본에서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소비자의 ‘집콕 소비’ 추세가 강화되면서 가정용 게임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선 코로나19로 모바일게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중국 춘절 기간에 iOS의 모바일게임 다운로드 건수는 전년 대비 153% 증가했으며,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는 시기인 3월 마지막 주에는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시장 규모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의 규모는 2013년 117억 위안에서 2019년 1581억1000만 위안으로 지난 7년간 13.5배 성장했으며 2020년에는 2000억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게임업계가 호황을 맞이한 건 국내 얘기만은 아니다. 비디오게임 이용자가 많은 미국과 일본도 코로나19 확산 이후 이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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