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수소차 충전까지 가능 ‘완전체 주유소’ 첫선(종합)

28일 서울 강동구에 현대차와 공동준공 ‘H 수소충전소’ 개시

휘발유·경유·LPG·전기·수소까지 모든 에너지 공급

“미래 모빌리티 변화 맞춰 에너지서비스 확장”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방침에 맞춰 서울 도심 민간부지에 수소충전소가 처음 문을 연다. 

GS칼텍스는 서울 강동구 소재 주유소·LPG충전소 부지에 현대자동차와 공동으로 ‘H 강동 수소충전소·GS칼텍스’로 명명된 수소충전소를 준공, 영업을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로써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이 그간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융복합 에너지 스테이션’이 사실상 처음으로 완전체가 됐다. 

약 1000평(3300㎡) 규모의 이곳 부지에 GS칼텍스는 지난해 10월 100kw급 전기차 급속 충전기를 설치했고, 이번엔 수소충전소까지 오픈하면서 휘발유·경유·LPG·전기뿐만 아니라 수소까지 모두 한곳에서 공급하게 됐다.
 

서울 강동구 소재 GS칼텍스 융복합 에너지 스테이션. 왼쪽 수소충전소, 가운데 셀프주유소, 오른쪽 LPG충전소 [사진=GS칼텍스 제공]

◆하루 약 70대 수소전기차 완충
현대차 입장에서는 지난해 9월 운영을 시작한 ‘H국회 수소충전소’에 이어 두번째로 문을 연 상업용 수소충전소다. 특히 서울 시내 민간부지에 설치된 경우는 H강동 수소충전소가 처음이다.

이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는 ‘개발제한구역내 수소충전소 허용’, ‘융복합 패키지형 자동차충전소 시설기준 특례’ 등 수소충전소 입지규제 완화를 적용, 발 빠른 준공에 힘을 보탰다. 

산업부 관계자는 “그간 충전소 핵심부품을 공급하는 해외업체 인력의 한국 입국이 어려워져 준공 전 시운전이 늦어져 준공이 다소 지연된 측면이 있으나, 정부의 필수 해외인력 ‘14일 자가격리의무’ 면제 프로그램 활용, 해외업체와 국내 시공사와의 온라인 시운전 등을 통해 이번에 대규모 준공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GS칼텍스는 문재인 정부의 ‘수소 경제 활성화’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이곳을 직접 운영한다. 수소를 외부로부터 공급 받는 방식으로 충전소에서 수소를 직접 생산하는 설비보다 안전하다는 평가다.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하며, 하루 약 70대의 수소전기차 완충이 가능하다.

길이 100m가 넘는 융복합 에너지 스테이션에는 세차기 2대와 차량 내부 청소를 위한 셀프서비스 코너가 다수 설비돼 친환경차 고객들의 편의를 높였다. ​오픈 한달 동안 수소충전 고객에겐 무료 세차 서비스와 생수가 제공된다. GS칼텍스는 향후 친환경차 고객에 특화된 서비스를 지속 확대할 계획으로, 서울 동부권과 수도권 지역 고객들의 접근성과 편익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친환경차 인프라 본격 확산
앞서 GS칼텍스는 허 사장의 친환경 경영 마인드에 따라 수소충전소를 포함한 친환경차 인프라 확산을 위해 전기차 충전시설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현재 전국 37개 주유소 및 LPG충전소에 41기의 100kw 급속충전기를 설치·운영 중이다. GS칼텍스는 올해 말까지 전국에 40기의 급속충전기를 추가 설치하고 향후 전기차 보급속도에 맞춰 지속 확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GS칼텍스는 국내 차량공유업체 그린카와 제휴를 맺고, 접근성이 뛰어난 주유소에 전기차 충전기를 우선 설치하고 그린카를 추가 배치해 친환경 전기차 이용객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 강동구 소재 ‘H강동 수소충전소·GS칼텍스’ 앞에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차 ‘넥소’가 충전을 기다리고 있다.[사진=현대차 제공]

GS칼텍스 관계자는 “모빌리티와 고객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맞춰 전기·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및 전기차 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미래 환경변화에 선제 대응해 에너지 서비스 확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오랜 충전소 운영 경험을 보유한 GS칼텍스와의 협업으로 수소충전소의 경제성과 안정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가 진정한 수소 사회로 발전할 수 있도록 수소전기차 보급 및 인프라 확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