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시작된 미식회에는 급식 농가들과 밀접한 관계인 용인 초중고 영양사들이 찾아왔다. 백종원은 학생들 식단을 책임지는 영양사들인 만큼 각별히 신경을 썼다. 미식회 메뉴 중에는 매콤 달달함이 매력적인 빨간 무 덮밥을 저학년도 먹을 수 있게 즉석에서 ‘맵지 않은 빨간 무 덮밥’으로 재탄생시켰다.
또한, 개학 후 농가도 살리고 학생들 건강도 챙길 수 있는 다양한 무 요리를 해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소화에 좋고 활용도도 좋아 학교 급식 재료로 자주 쓰이는 무의 대변신에 영양사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하루빨리 학생들에게 무를 활용한 요리를 해주고 싶다며 코로나 19로 개학이 미뤄진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어, 미식회에 건강미 넘치는 손님들도 등장해 농벤져스를 잔뜩 긴장시켰다. 바로 먹방계 끝판왕 ‘용인대 씨름부 학생들’이 미식회를 찾아온 것. 범상치 않은 포스에 다급해진 농벤져스는 서둘러 음식을 준비하기 시작했고 푸짐하게 음식이 나간 후에도 씨름부 반응을 살피며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멤버들의 노력이 통했는지 씨름부는 무의 매력에 푹 빠져 폭풍 흡입은 물론, ‘무’한리필 요청까지 쇄도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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