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시간 30분 검찰 조사 후에 귀가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6일에 이어 두 번째로 검찰에 소환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이복현)는 지난 29일 오전 8시 20분쯤 배임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된 이 부회장을 불러 조사했다. 이 부회장은 오후 8시 50분까지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이튿날 오전 2시까지 피의자 신문 조서를 열람한 후에 귀가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6일에도 검찰에 나와 다음날 새벽까지 17시간 동안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이번주에만 34시간 30분을 검찰에서 머무른 것이다.
이 부회장은 첫 조사에서 "보고받거나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도 동일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주말동안 이 부회장과 그동안 소환조사 해왔던 삼성 사장급 임원의 조사 내용을 분석하고, 이르면 다음주에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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