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0.5% 시대] 2.1%대로 낮아진 주담대...대출금리 인하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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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웅 기자
입력 2020-06-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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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협銀 혼합형 주담대 금리 최저 2.14%

  • 변동금리는 7월 이후 인하 본격화할 듯

초저금리 기조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저 연 2%대 초반으로 낮아진 가운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단행으로 주담대 금리는 더 떨어질 전망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주담대 혼합형(5년 고정 이후 변동) 금리는 2%대 초·중반 선에서 형성됐다.

이달 1일부터 은행들이 책정한 주담대 혼합형금리를 보면 △신한 2.57∼3.58% △국민 2.22∼3.72% △우리 2.68∼4.09% △하나 2.287∼3.587% △농협은행 2.14∼3.55% 등이다.

주택대출 혼합형 금리는 주로 금융채 5년물(AAA등급) 금리를 기준으로 삼는다. 금융채 5년물 금리는 지난 4월 27일 연 1.553%(민평평균 기준)까지 올랐으나, 5월 25일 1.306%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8월 16일(1.30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다만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28일 금융채 5년물 금리는 1.341%, 29일에는 1.346%로 다시 오르는 양상이어서 혼합형 금리 역시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5월 채권금리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선반영해 하락해 온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심리에 따라 채권 수요가 떨어져 가격이 하락(금리 상승)하면, 혼합형 금리는 다시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루 또는 주 단위로 움직이는 혼합형과 달리, 한달 단위로 변하는 변동형 금리는 시차를 두고 움직일 전망이다.

변동형 주담대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꾸준히 하락하는 추세다. 신규취급액 및 신(新)잔액 기준 코픽스는 각각 1.2%, 1.31%로 낮아진 상황이다.

주담대 변동금리 역시 2% 초중반 선으로 떨어졌다. 신규취급액 코픽스를 연동한 주담대 금리는 국민은행 2.40~3.90%, 농협은행 2.27~3.88% 등이다. 신잔액 코픽스 연계 금리 하단은 연 2.38%(농협은행)까지 낮아졌다.

코픽스는 최근 3개월간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금리를 가중평균한 값으로 계산한다. 수신금리가 내려가면 코픽스도 떨어지는 구조다. 오는 6월15일 발표되는 코픽스는 지난 3~5월 은행이 조달한 비용을 반영한 값이다. 5월 말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영향은 7월에 발표되는 4~6월 기준 코픽스에 반영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주담대 변동금리가 내려가기 위해서는 수신금리가 먼저 하락해야 한다"며 "이번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수신금리 하락 영향이 코픽스에 반영되는 시기는 7월 이후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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