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해상케이블카, 포항 잡아먹고 창단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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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0-06-0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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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세 김은지, 프로 첫 승

  • 포스코케미칼戰 3-0 완승

삼척 해상케이블카가 포항 포스코케미칼을 잡아먹었다. 김은지(삼척 해상케이블카)는 팀의 창단 첫 승리를 견인했다. 
 

대국 중인 김은지와 권주리(왼쪽부터)[사진=한국기원 제공]


삼척 해상케이블카는 지난달 31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 한국여자바둑리그 2라운드 4경기에서 포항 포스코케미칼을 상대로 3-0 대승을 거뒀다. 최고 수훈 기사는 바로 김은지. 그는 2장으로 출전해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뒀다.

13살인 김은지는 한국기원에 소속된 최연소 기사다. 뛰어난 실력과 잠재력으로 제2의 최정이라 불린다. 기대도 잠시. 올해 1월부터 4전 전패를 기록했다. 1라운드에서도 김혜민에게 패배하며 낙담은 이어졌다. 프로의 벽은 너무나도 컸다. 그런 그가 이날 권주리(포항 포스코케미칼)를 상대로 22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마수걸이 첫 승.

김은지는 시작부터 권주리의 돌을 압박했다. 그러던 중 중앙전투에서 권주리의 완강한 저항에 부딪혔다. 기회를 엿봤다. 좌하 일대 흑 대마를 집요하게 노려 대마 사활이 걸린 패를 만들어냈다. 결국 패의 대가로 좌상 일대 흑 대마를 잡으며 대국을 마무리했다. 

삼척 해상케이블카는 김은지의 승리에 이어 이민진(삼척 해상케이블카)의 승리로 팀 승리를 확정 지었다. 승부와 무관했던 3국에서는 이변이 일어났다. 상대 주장 박지은(포항 포스코케미칼)을 유주현(삼척 해상케이블카)이 꺾은 것. 3-0. 에이스 조혜연(삼척 해상케이블카)을 빼고도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척 해상케이블카는 1라운드에서 여수 거북선에 당한 완봉패를 만회했다. 잡아 먹힌 포항 포스코케미칼은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2020 한국여자바둑리그 우승팀에게는 5500만원, 준우승은3500만원, 3위 2500만원, 4위 1500만원이 주어진다. 대국료는 승자에게는 100만원을, 패자에게는 30만원을 지급한다.

이 대회는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후 6시 30분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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