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의장단 선출 일방 밀어붙이면 전적으로 與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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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0-06-0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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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 구성 등 5일 의장단 선출부터 '난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1대 국회 원(院) 구성 협상과 관련, "국가적 위기에 상생과 협치로 국정과제를 신속하게 처리해도 부족할 판에,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민주당에 있고, 그 후유증은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국회법을 내세워 법대로 하겠다는 것은 다수의 힘, 인해전술로 일방적으로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상생과 협치는 입으로만 내세운 구두선이었나"라며 이렇게 말했다.

민주당은 국회 18개 상임위원회 가운데 법제사법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국회법에 규정된 대로 오는 5일 국회의장단을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통합당은 기존의 관례대로 야당인 통합당이 법사위와 예결위를 맡아야 하며, 5일 의장단을 선출하게 되면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상임위원장 선출을 밀어붙일 수 있기 때문에 상임위원장 배분까지 끝난 뒤 의장단 선출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금요일 저녁에 양당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 4사람이 두 시간 넘게 저녁을 먹으면서 원 구성 협상을 했다"며 "저희들은 의원 비율에 따라서 18개 상임위를 11:7의 비율로 나눠서 상임위원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점에 대해서 민주당은 반박이 없었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법사위와 예결위는 지금까지 이어져 온 관례나 삼권분립의 원칙에 따라서 야당이 위원장을 맡았다는 점을 내세웠다"며 "민주당은 법사위와 예결위를 내줄 수 없다고 했다. (민주당은) 177석으로 168석을 넘으면 전 상임위에서 모두 민주당이 다수라서 기존과 다르다는 주장을 펼쳤다"고 했다.

아울러 5일 국회 의장단 선출을 위한 본회의와 관련, "저희는 의장단 뿐 아니라 상임위원장까지 배분하고 하는 게 관례라 의장만 먼저 선출하는 일방적인 국회 일정에 동의할 수 없다"며 "원 구성이 전체 일괄타결된 후 의장단을 선출하겠다"고 알렸다"고 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각각 굳은 표정과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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