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에 약한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강원 양구에서 재배 성공

[사진=박종석 기자]

강원 양구지역에서 추위에 약한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이하 IRG) 재배에 성공했다.

1일 양구군에 따르면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이 양구군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겨울철 추위가 심한 양구에서 다년간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이하 IRG) 국산품종 ‘코윈어리’를 시범 재배한 끝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오는 2일 오후 2시 남면 대월리 시범재배지(1만360㎡)에서 수확 연시회를 개최한다.

수확 연시회에서는 IRG 국산품종 소개와 재배이용기술에 대한 설명, IRG 작황 조사, 수확 작업 시연 등이 진행된다.

가축이 잘 먹는 IRG는 영양성분 중에서 단백질과 영양분의 함량이 많아 사료가치가 우수한 겨울 사료작물이다.

그동안 IRG는 추위에 약해 강원도에서 재배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에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추위에 잘 견디는 국산품종 ‘코윈어리’를 파종해서 재배하는 데 성공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지난해 9월 하순부터 IRG '코윈어리'를 파종하고 재배해왔다. 재배결과는 지난달 20일경 조사에서 1㏊당 생초 50t 이상이 생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지역은 한육우, 한우, 젖소의 사육 마릿수가 47여만 마리에 이른다. 따라서 이번 IRG 시범 재배 성공은 이 지역의 풀 사료 자급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립축산과학원 천동원 초지사료과장은 “강원지역에서도 겨울 사료작물로 호밀과 더불어 IRG 재배를 확대해야 한다”며 “이번 연시회를 통해 강원지역에서 양질의 풀 사료 생산체계가 확립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