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수출 5개월째 내리막…내수 선방에도 걱정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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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06-0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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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수출 27만7286대…전년 동기 대비 47.71% 줄어

  • 수출 감소폭도 확대…국내 수요 살아나며 완충작용

  • 5월 내수 14만6130대…전년 동기 대비 9.28% 증가



현대·기아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의 수출이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했다.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 자동차 판매 시장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수출 절벽'이 현실화한 것이다.

1일 현대·기아차,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 등 완성차 업체에 따르면 이들이 지난달 해외 시장에서 판매한 자동차는 27만7286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53만265대) 대비 47.71% 줄어든 수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 수요가 위축되고, 일부 해외 공장이 가동 중단을 겪으면서 판매량이 급감했다. 

지난해 대비 수출 감소폭은 확대되고 있다. 올해 1월(45만3956대)에는 지난해 동기 대비 3.12%, 2월(42만3490대)에는 8.02%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3월(44만6801대)에는 20.70%의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한데 이어, 4월(19만6803대)에는 판매량이 62.56% 급감하며 40만대 선이 무너졌다. 

지난달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주춤하면서 감소 폭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지난해와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기록한 50만대 수준 회복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다행히 내수 판매가 살아나며 어느 정도 완충작용을 해주고 있다. 1월과 2월 내수 판매는 지난해 대비 각각 15.21%, 21.65% 감소한 9만9602대, 8만1722대를 기록했지만, 3월부터는 신차 출시와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등이 맞물리며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3월과 4월에는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9.21%, 6.49% 증가한 15만1025대, 14만5141대를 판매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지난해 대비 9.28% 증가한 14만6130대를 기록하며 호실적을 이어갔다. 

다만 완성차 5개사의 수출물량이 내수물량보다 절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수출 회복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한 상황이다. 완성차 업체들은 전 세계에 유례없이 닥친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해외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 등 조기 정상화를 위해 힘쓴다는 방침이다. 또 호황을 맞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는 이달 할부금 감면, 할인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판매를 더욱 끌어올리는 데 집중한다.
 

지난 4월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와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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