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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교향악단, ‘국경없는의사회’에 기부콘서트 수입금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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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0-06-09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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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경없는의사회 한국 사무총장 “후원금, 가장 취약한 사람들 위해 사용“

박정옥 KBS교향악단 사장(왼쪽)과 티에리 코펜스 국경없는의사회 사무총장 [사진=KBS교향악단 제공]


KBS교향악단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위기대응 긴급구호기금으로 사용해 달라며 기부콘서트 ‘헌정’ 티켓판매금 전액을 ‘국경없는의사회’에 기부했다.

지난 8일 오전 10시에 진행된 기부금 전달식에는 티에리 코펜스 국경없는의사회 한국사무소 사무총장, 재클린 유 후원개발국장, 박정옥 KBS교향악단 사장, 남철우 사무국장, 최병호 부악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에 전달된 기부금은 지난 5월 2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선 진행한 기부콘서트 ‘헌정’의 관객이 티켓 판매금을 기부하는 형식으로 모금됐다. 기부액은 티켓판매수입 전액인 1374만5839원이다.

KBS교향악단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열린 관객초청 공연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 관객이 스스로 좌석 구매를 통해 기부금액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티켓을 판매했다. 선진화된 공연 관람 문화와 기부 문화를 동시에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공연의 지휘자인 줄리안 코바체프와 협연자 김봄소리도 기부에 동참했으며, 객석 간 거리두기로 오픈한 1000여 석의 좌석은 매진됐다.

김봄소리는 “전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에서 클래식의 본고장인 유럽이나 미국도 아닌 대한민국에서 관중과 함께 의미 있는 콘서트를 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며 “일선에서 희생한 의료진을 위한 기부콘서트에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코펜스 국경없는의사회 한국 사무총장은 “후원금은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위한 코로나19 긴급 대응에 사용될 예정이다”며 “국경없는의사회는 현재 전 세계 70여 개국에서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으며, 각국의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지원하고, 위험에 처해있는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보호하며, 필수 의료 서비스 운영을 지속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KBS교향악단은 코로나19로 지쳐있는 국민을 위로하기 위한 온라인 생중계 공연 실시, 디지털 케이홀(K-Hall) 서비스 개시 등 방송교향악단으로서의 강점을 활용한 연주활동으로 주목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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