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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인 강원FC와 FC서울 선수들[사진=연합뉴스 제공]
기상청은 9일 오전 11시부터 서울과 경기(포천·양주·의정부), 충북(청주) 등지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한다. 특히 서울 지역 폭염주의보는 올해 처음 있는 일이다. 폭염주의보는 체감온도 33도를 웃도는 상태가 양일간 지속되거나 무더위로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지난 8일 오전 11시에는 경기·강원·충남·충북·전북 내륙지역과 경북 대부분 지역, 그리고 대전·세종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시작된 불볕더위는 K리그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시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개막이 2월 29일에서 5월 8일로 68일 연기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등 돌발상황에 대처하고자 주중 경기를 배제하는 등 일정에 여유를 뒀다. 이러한 이유로 매년 무더위 시즌에 한 달 가까이 진행됐던 여름 휴식기가 축소됐다. 정규리그 22라운드 중 휴식기는 18라운드(8월 28~30일)와 19라운드(9월 11~13일) 사이의 1주일뿐이다.
여기에 기록적인 무더위를 곁들인다. 기상청이 지난달 말 발표한 여름철 기상 전망에 따르면 올여름 평균 기온은 평년(23.6도)보다 0.5~1.5도, 지난해(24.1도)보다는 0.5~1도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최고기온이 33도를 넘는 폭염 일수가 평년(9.8일)의 두 배가 넘는 20~25일에 달할 것으로 예보됐다. 이는 선수단 운영 과부하로 이어진다. K리그 구단들은 휴식기가 짧은 상황에서 7~8월 쉼 없이 승부를 펼쳐야 한다.
몇몇 구단은 더 깊은 고민에 빠졌다. 대한축구협회(FA)컵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때문이다. FA컵은 다음 달 1일 K리그1 8개 팀이 출전하는 FA컵 3라운드를 시작으로 16강전과 8강전을 소화한다. 여기에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더해 이중고를 겪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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