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전국 주요 지역 분양권 전매 건수가 전년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8월부터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성장관리권역 및 지방광역시 도시지역 민간택지에서 공급되는 아파트의 전매제한 기간이 '소유권 이전 등기시'까지 강화되면서 해당 지역을 벗어난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분양권 전매와 아파트 매입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감정원 아파트 거래원인별 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전국의 분양권 전매 건수는 총 3만3147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9718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8900건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3307건), 부산(3014건), 전북(2272건), 강원(2153건)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분양권 전매 건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군·구 지역은 전주시 완산구로 나타났다. 전주시 완산구는 올해 1분기 분양권 전매 건수가 1600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1359건 증가했다.
이어 ▲인천시 서구(149건→1014건) ▲울산시 남구(83건→746건) ▲청주시 상당구(96건→706건) ▲충북 양양군(784건→1344건) ▲인천시 연수구(336건→884건) ▲대전시 동구 (109건→582건) ▲천안시 서북구(539건→995건) ▲부산시 부산진구(154건→592건) ▲광주시 북구(163건→596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거주자 지방 아파트 매입 늘었다...전년동기 대비 270% 급증
서울 거주 수요자의 지방 아파트 매입(매매)도 전년 1분기 대비 증가했다.
한국감정원 아파트매매거래에 따르면 전국 시도 가운데 전년 1분기 대비 서울 수요자의 아파트 매입이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은 경기로 전년동기 대비 8495건(270.37%) 늘어난 1만1637건으로 나타났다.
이어 ▲인천(456건→1658건) ▲강원(219건→399건) ▲충북(141건→303건) ▲충남(276건→411건) ▲부산(230건→357건) ▲대전(149건→275건) ▲경북(67건→172건) ▲세종(40건→135건) ▲전북(121건→201건) 등으로 전년 1분기 대비 서울 수요자의 아파트 매입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분양권 전매제한이 시행되는 8월 전 분양하는 단지(6개월 전매 허용 단지)이거나, 이번 대책의 영향을 벗어난 지방 중소도시 비규제지역의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면서 "그 가운데서도 입지, 브랜드 등 영향에 따라 수요가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일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강원, 울산 등 주목...아파트 대신 아파텔도 '눈길'
오는 8월 전 분양되는 단지 가운데 대표적인 단지는 '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 '이안 센트럴포레 장유', '동대구2차 비스타동원' 등이다. 규제의 풍선효과가 예상되는 단지로는 '울산 태화강 아이파크'. '힐스테이트 청량리역' 오피스텔도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은 강원도 속초시 동명동 436-1번지 일원에 '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를 분양한다. 속초시에 공급되는 첫번째 롯데캐슬 브랜드 단지로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면적 59~128㎡, 총 568가구 규모다.
대우산업개발은 경남 김해시 삼문동 903번지 일원에 '이안 센트럴포레 장유'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지하 3층~지상 24층, 17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347가구 규모다. 일반분양 가구는 336가구다. 단지는 바로 앞 대청로를 비롯해 인근에 있는 금관대로, 남해고속도로 등을 통해 창원·부산 등 광역 이동이 수월하다.
한라는 충남 계룡시 계룡대실지구 1블록에 '계룡 한라비발디 더 센트럴'을, 대림산업은 경남 밀양에서 '밀양 내이동 e편한세상(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각각 905가구, 56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아파텔과 오피스텔 분양도 눈 여겨 볼만 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울산시 중구 성남동 196-21번지 일원에 짓는 '울산 태화강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35층, 전용면적 31·59㎡ 총 377실 규모의 소형아파트 대체 주거상품인 아파텔로 조성된다.
현대건설은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235-2번지 일원 미주상가B동 개발을 통해 '힐스테이트 청량리역'을 분양한다. 지하 7층 ~ 지상 20층, 오피스텔 954실과 근린생활시설 '힐스 에비뉴 청량리역' 및 공공업무시설(동주민센터)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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