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LG이노텍과 함께 육계의 실시간 영상 이미지를 활용해 체중을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육계 농가는 출하 시 닭의 무게를 수십 마리에서 수백 마리까지 일일이 측정한다. 이 때문에 체중이 바뀌어 측정치와 차이가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육계농가와 업체 간 표준계약서에는 출하 체중과 ±50g의 오차범위에서 인센티브 또는 페널티를 주게 돼 있어 오차범위가 클수록 손실을 감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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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계 체중을 측정하는 농가 [사진=농촌진흥청]
육계 평균 체중 1.6㎏을 기준으로 해당 기술을 적용할 경우 예측 평균 체중의 오차 수준은 20.3g에 불과해 정확도를 높였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농진청은 "이 기술을 국내 육계농장에 적용하면 출하 체중의 오차범위에 따른 추가 수익과 손해를 고려했을 때 연간 96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며 "유통과정에서도 규격 차이에 따라 마리당 약 200원의 판매단가 차이가 발생한다고 가정하면 업체는 연간 약 136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방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농가는 닭이 목표 체중에 도달하는 시기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육계 출하 전 체중 측정에 소비되는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은 LG이노텍과 이 기술 관련 특허를 공동 출원했다. 농진청은 향후 육계 목표 체중에 도달하는 출하일 예측 정확도를 ±0.5일 이내로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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