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시장 안병용)가 시민들이 사계절 늘 걷고 싶은 '명품 나무숲길'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걷고 싶은 명품 나무숲길'이란 테마로 공원과 하천, 도심 등 시 전역에 '푸르름'과 '붉음'을 입힌다. 86억원을 들여 2022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는 안병용 시장 민선7기 역점사업으로 '더 그린 앤 뷰티 시티(The Green & Beauty City)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나무숲길 조성사업도 이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안 시장은 2010년 취임 후부터 '100만 그루 나무심기' 사업을 시작해 2018년에 완료했다. 기존 양적 나무심기 운동에서 질적 녹색자원 향상으로 범위를 넓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나무숲길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의정부시청과 경기도청 북부청사에 인접해 있는 직동‧추동근린공원은 시민들의 휴식공간이다. 시는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을 민자사업으로 유치해 공원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60여년 만에 돌려줬다. 이는 전국적인 모범 사례가 됐다. 직동·추동 공원 산책로 5㎞ 구간에 청단풍과 홍단풍나무 등 7000그루를 심어 '단풍 어울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청 문향재와 맞닿은 직동공원 산책로에서 의정부예술의전당까지 1.4㎞ 구간과 추동공원 신곡배드민턴장에서 효자봉, 북부청사에서 효자초교까지 3.7㎞ 구간에 조성된다. 올해 하반기부터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를 추진, 2022년 상반기 준공한다는 목표다.
▲하천이 흐르는 단풍나무 숲길
하천의 수변공간은 초록을 나눠주는 도심 속 허파다. 시는 그동안 도심을 관통하는 중랑천 둔치에 벚꽃을 심고, 휴게공간을 조성하는 등 푸른 자연과 함께하는 휴식처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하천과 수목이 함께하는 자연공간으로 만든다. 중랑천 벚꽃 산책길 2㎞에 나무를 심고, 야간에 아름다움을 연출하는 경관조명을 개선한다. 봄에 열리는 중랑천 벚꽃축제와 연계해 잔디문화마당과 전망데크를 설치하는 등 명품 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 부용천변 효자역~곤제역 가을 단풍길도 조성한다. 느티나무와 계수나무 등 120그루를 심고, 벤치와 그늘막, 운동시설도 설치한다.
▲명품 가로수길 조성
도심 속 가로수는 미세먼지 확산을 막고, 대기오염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도시열섬화도 저감시킨다. 시는 산곡동 복합융합단지 내 7.2㎞에 명품 이팝나무 가로수길을 2022년까지 조성한다. 시 경계와 시가지 등 3곳 3.5㎞ 도로변 가로수 하부공간을 활용, 도심 속 '미니 숲'을 조성한다. 의정부 중심을 관통하는 국도3호선 평화로 가로수길 은행암나무 150그루를 교체하고, 가지치기와 수목보호틀 정비를 통해 '명품 은행나무길'로 재탄생 시킬 예정이다. 올해 1단계 사업으로 서울시계~망월사역 정비하고, 내년에는 회룡역~녹양역 진행한다.
▲도심 곳 경관숲 조성
시는 경관이미지 개선하고자 도심으로 진입하는 주요관문에 조형물을 설치하고, 녹지대를 조성했다. 서부순환로 기존 나무를 재배치하고, 고사목을 제거해 녹색도시 이미지를 부각시킬 예정이다. 특히 교통섬 1만5000㎥에 소나무와 칠자화, 영산홍 등 5000그루를 심어 경관숲을 만든다. 2003년부터 생활 속 녹지 숲 공간 확대를 위해 23곳에 학교 숲을 조성했다. 내년에도 2곳을 선정, 자투리 공간에 학교 숲을 만든다. 북부청사 앞 지하주차장 조성사업과 연계해 주차장 상부 3920㎢에 대왕참나무, 잣나무, 영산홍 등 5000그루를 심고, 휴게시설을 설치해 시민들에게 휴식처로 제공한다
▲시민이 함께 만드는 숲 조성사업 추진
일반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녹지공간인 '희망의 숲'을 만들어 나무심기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조성한다. 송산사지 근린공원과 직동공원에 식수공간을 확보해 시민이 자발적으로 기증하는 나무로 공원을 조성한다. 출생·결혼·입학·창업·승진 등 특별한 날을 기념할 수 있는 나무를 심어 공원을 조성, 나무 기증문화를 확산시킨다. 안 시장은 "지금까지 노력해 온 그린 앤 뷰티 시티 프로젝트가 시민들이 자연과 함께하는 도심 속 쉼터를 조성하기 위한 초석이 됐다"며 "걷고 싶은 명품 나무숲길 조성사업은 명품 녹색도시로 거듭나는 새로운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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