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남 창녕 9세 여아는 부모로부터 학대를 당했다. 학대 당시 다른 자녀 3명도 이를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의붓동생들은 아동보호전문기관에 "A양이 쇠사슬에 목을 묶여 있던 모습을 봤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에 대해 친모 B씨(27)는 기관과 상담에서 이해하기 힘든 변명을 내놨다. 그는 "아이들과 강아지 놀이를 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은 사태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의붓동생 3명에 대해 지난 10일 임시보호명령 결정을 받았다. 동생 3명도 A양이 학대 당하는 장면을 지켜보며 정서적 학대를 당한 만큼 부모와 함께 머물게 할 수 없다는 것이 이유다.
친모는 B양의 발등에 글루건을 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쇠젓가락을 달궈 B양의 발바닥 등을 지지기도 했다.
경찰에 체포된 계부는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부는 "정말 죄송하고, 미안하다. 선처를 바란다"며 선처를 호소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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