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시즌 다섯 번째 대회 제14회 S-OIL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2600만원)이 13일부터 14일까지 양일간 제주에 위치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6336야드)의 기상 악화로 인해 3라운드(54홀)에서 2라운드(36홀)로 축소됐다.
지난 13일 행정안전부는 오전 7시 46분경 제주(제주 북부·서부·산간·남부) 전역에 호우 경보를 내렸다. 대회가 열리는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은 7시경 강풍을 동반한 자욱한 안개에 이어 오전 8시 45분경 30km 인근에 폭우를 동반한 낙뢰가 떨어졌다. 결국 KLPGA 경기위원회는 지연을 거듭해 7시에서 12시로 출발 시간을 5시간 미뤘다.
지연의 영향으로 오후 7시 20분경 2라운드가 순연됐다. 120명 중 59명이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잔여 경기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이마저도 기상 악화로 녹록지 않았다. 결국 경기위원회는 브리핑을 통해 현 상황을 알렸다.
이어 그는 "오전 5시 20분부터 코스를 점검했다. 어제와 기상 상황은 동일하다. 안개로 인해 시야가 100m도 확보되지 않는다. 10시부터는 낙뢰의 영향을 받는다. 11시에 낙뢰 가능성이 적어져서 11시 30분 출발을 결정했다"며 "웨더아이의 컨설팅을 받고 있다. 대회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최진하 경기위원장에 따르면 120명을 소화하는 시간은 10시간 40분이다. 2라운드 오후조로 플레이한 선수 59명은 평균 7~8홀을 남기고 있는 상황. 그는 3시간 40분 만에 끝낼 수 있다는 가정을 내놨다. 그러나 현시점에도 안개와 비는 더욱 강해지고 있다.
이에 최진하 경기위원장은 "오후 2시에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대회조직위원회의 결정으로 월요일에 잔여경기를 치를 수도 있다. 라운드 자체를 취소할지 아니면 5홀 정도 남았을 때 월요일에 잔여 경기를 치를지를 결정할 것이다. 코스는 문제없다. 어제와 동일하게 프리퍼드 라이를 허용할 계획이다. 누적 강우량 60mm를 예상한다. 벙커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라운드 자체를 취소할 시 대회가 성립되지 않는다. 상금은 1~60위에게 차등으로 분배하고, 잔여 금액은 나머지 선수들에게 나누어 준다. 2라운드(36홀)를 마치면 우승자를 가릴 수 있다. 우승자에게는 상금과 설정된 시드(2년)가 주어진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