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임대인 운동 확산”…3만여 점포 임대료 인하‧동결

서울 성동구 마장축산물시장에서 성동구청 직원이 정부긴급재난지원금으로 한우를 구입하고 있다.(사진=연합)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자영업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임대료를 인하하거나 동결하는 ‘착한 임대인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전국 536개 전통시장‧상점가 및 개별상가에서 임대인 3622명이 총 3만634개 점포의 임대료를 인하하거나 동결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14일 밝혔다.

착한 임대인 운동은 지난 2월 12일 전주 한옥마을에서 시작해 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이 운동이 지속 가능한 문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민간의 자발적 참여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중기부는 전통시장·상점가의 노후전선정비, 화재알림시설 사업비를 임대료 인하 점포가 많은 전통시장과 상점가에 우선 배정할 계획이다. 주차장 건립, 시장경영바우처 등 시장·상점가 지원사업 선정 시에도 가점을 부여할 예정이다.

대기업이 코로나19와 관련해 소유재산 임대료를 인하하는 경우, 동반성장지수 평가에 반영토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한, 공공기관은 소유재산 임대료를 연말까지 50% 수준으로 인하할 계획이다.

권대수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관은 “착한 임대인 운동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민간이 상생하는 대표적 사례”라며 “착한 임대인 운동이 지속 가능한 문화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