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설정한 협상 시한인 7일 오후 8시(미 동부시간)를 앞두고 이란 전역에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이 이어지면서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이란 반체제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인권활동가통신'(HRANA)은 전날 이란 전역 20개 주를 대상으로 한 공습이 발생해 최소 49명이 사망하고 58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일주일여 사이 가장 강도 높은 공격으로, 사망자에는 어린이 4명과 여성 2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해당 수치는 잠정 집계로 향후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HRANA는 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 역시 이날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에서 25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HRANA는 지난 하루 동안 총 215건의 사건에서 최소 573차례의 개별 타격이 이뤄졌다고 집계했다. 이는 공격 규모가 확대되는 동시에 이란 경제의 핵심 산업과 전략 부문을 겨냥한 공세가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공격은 에너지 부문을 포함한 주요 산업 인프라를 집중적으로 겨냥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공습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협상 참여를 요구하며 제시한 시한을 앞두고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화요일 저녁까지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경우 전력시설 등 핵심 인프라를 겨냥한 대규모 추가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백악관도 이날 성명을 통해 이란이 외교적 노력에 진지하게 응하지 않을 경우 “내일 밤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려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협상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양측의 공습이 격화되면서 이번 주 화요일이 분쟁의 향방을 가를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휴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5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란과의 휴전 가능성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밝히며 전략적 위험을 수반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의 요구를 수용할 경우 휴전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모든 농축 우라늄을 넘기고 향후 농축을 재개하지 않겠다는 조건은 양보하지 않겠다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이 6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피해 규모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이란 당국과 관련 단체들은 전쟁 발발 이후 이란 내 사망자가 2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스라엘에서는 최소 26명이 사망했으며,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페르시아만 국가들에서도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