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배터리 '업계 1위' 손잡고 스타트업 지원 사격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지윤 기자
입력 2020-06-19 03: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현대·기아차, LG화학과 공동으로 '전기차&배터리 챌린지' 가동

  • 차세대 배터리·전기차 구동부품 등 7개 분야

  • 스타트업 기술 검증 및 전략적 투자도 검토

강원도 인제군 인제스피디움에서 주행 중인 현대차. [사진=현대기아차 제공]
 

미래 전기차·배터리 신기술 선점을 위해 현대·기아자동차와 LG화학이 손을 맞잡고 유망 스타트업 발굴에 나선다. 각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국내 1등 기업들이 혁신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나서면서 시너지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는 18일 LG화학과 공동으로 전기차·배터리 분야에서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을 찾는 '전기차&배터리 챌린지'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차별적인 기술과 사업모델을 가진 스타트업을 찾아서 기술을 검증한 뒤 전략투자를 검토할 계획이다. 선발된 업체와는 11월 미국 현대 크래들 실리콘밸리에서 열리는 워크숍에서 협업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한다.

응모 분야는 △전기차(EV) 주행거리 및 안전성 증대를 위한 차세대 배터리 소재 △배터리 효율 및 사용 편의성 증대를 위한 제어 및 유지 보수 △배터리 원가 절감을 위한 중고 배터리 등의 재사용 및 재활용 기술 △배터리 생산성 향상 및 품질관리를 위한 공정 기술 △전기차 구동 부품 △전기차 충전 및 에너지 관리 △전기차 개인화 서비스 등 총 7개 분야다.

현대·기아차와 LG화학은 이번 협력을 통해 전기차·배터리 시스템 및 개발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타트업은 각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인 현대·기아차, LG화학과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최근 자동차 산업은 전동화 기반의 친환경차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재편되고 있으며, 특히 고성능·고효율의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현대·기아차와 LG화학은 이에 양사 간 '전기차·배터리 동맹'을 강화하고 있다.

LG화학은 주로 현대차 전동화 차량에 배터리를 공급해왔다. 2022년 출시될 현대차의 전용 플랫폼 기반 전기차 일부에도 공급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또 양사는 수조원대 전기차 합작공장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25년까지 총 44종의 친환경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중 절반이 넘는 23종을 순수 전기차로 출시할 계획이다. 

LG화학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선두업체로서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배터리 전문시장조사기관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1분기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중 27.1%로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지영조 현대차그룹 사장은 "세계적 수준의 배터리 기술을 보유한 LG화학과의 공동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과 차세대 배터리 혁신을 이끌 다양한 스타트업들과의 협력 파트너십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명환 LG화학 전지사업본부 최고생산구매책임자(CPO) 겸 배터리 연구소장은 "친환경 자동차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현대·기아차와 잠재력 있는 스타트업을 적극 육성하여 전기차 분야에서 함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래에셋대우증권은 세계 전기차 시장 규모가 지난해 약 320만대에서 5년 뒤인 2025년 1600만대 수준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